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적자 허덕' 제주맥주, 체질개선 노력 통할까
박성민 기자
2023.06.27 07:51:06
라거 출시 중단...수제맥주 집중·외식업 진출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16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맥주의 양조장(제공=제주맥주)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제주맥주가 눈덩이처럼 쌓인 적자를 털기 위해 과감한 체질개선에 나선다. 제주맥주는 시장점유율을 높이지 못했던 라거는 단종하고 본업인 수제맥주의 자생력을 키워 하반기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장에선 제주맥주가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기에도 적자를 냈던 만큼 사업개편으로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달고 있다.   


제주맥주는 2015년 설립된 수제맥주 기업으로 2017년 6월 양조장을 완공하고 제조 면허를 취득 했다. 이후 같은 해 8월 첫 제품인 '제주 위트에일'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출시 초기에는 제주도 내 유통에 한정됐지만 2018년 5월 전국으로 저변을 넓혔다. 2021년에는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며 코스닥 시장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제주맥주는 회사 운영을 시작한 이래 줄곧 적자상태를 지속 중이다. 실제 실적을 공개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된 영업손실은 438억원에 달했다. 그나마 줄곧 우상향을 그렸던 매출액도 작년 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감소하며 성장이 후퇴했다. 올해 1분기도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26%(63억원→27억원) 줄었고, 영업손실은 39.2%(15억원→20억원) 확대되는 등 실적 부침을 겪고 있다.


이렇다 보니 2021년 코스닥 상장을 통해 유입됐던 263억원의 공모자금 중 상당부분이 빠져나갔다. 2021년 12월말 313억원 규모였던 제주맥주의 현금(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작년 말 202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110억원(35.3%) 가량 줄었다. 올 1분기 역시 109억원으로 집계되며 3개월 만에 93억원(46%) 급감했다.

관련기사 more
스톤브릿지, 제주맥주 지분 매각하나 경영권 바뀐 제주맥주, 어디부터 손대나 제주맥주, 실적 부진으로 경영권 매각 제주맥주, 달래F&B 인수 결국 철회

시장 한 관계자는 "주요 판매채널이 편의점일 만큼 가정채널의 매출 비중이 높으나 코로나19 동안 수제맥주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 제고에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본격적인 일상생활 재개로 유흥시장이 회복되면서 가정채널의 매출마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제맥주 붐이 일어났던 것은 SNS 인증욕구 등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들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라며 "이들을 확고한 고객층으로 받아들여 시장을 형성해야 하는데 현재의 전략으론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제주맥주도 수익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먼저 수익성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동시에 본업인 수제 맥주에 집중한단 계획이다. 일단 제주맥주는 지난해 출시한 캔 형태의 라거 맥주 '제주라거 프로젝트 001'의 생산을 중단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벽에 막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 제품의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해 협업상품 요구가 있을 경우에는 콜라보제품을 선보인단 계획이다. 실제 이달 15일 GS25와 '넷플릭스 제주라거'를 선보였으며 출시 1주일(22일) 만에 수제맥주 매출 순위 7위에 올랐다.


수제맥주의 경우 제주 위트 에일과 제주 펠롱 에일, 제주 거멍 에일 3종에 대한 영업과 마케팅 활동에 주력한단 계획이다. 제주맥주는 올 상반기에도 광장시장·더 현대 서울 등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MZ세대 유입에 주력했다. 광장시장 팝업스토어의 경우 지난 5월 약 3주간(5~28일) 5만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는 상반기처럼 대형 마케팅 활동은 없겠지만 수제맥주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확장도 추진 중이다. 제주맥주는 프랜차이즈 음식점 달래해장(법인명 달래에프앤비)을 9월 인수한다. 달래해장은 해장국 5분 조리시스템, 식재료 원팩시스템, 표준 메뉴얼 제공 등 요식업 초보자도 매장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해 가맹사업 전개 1년여 만에 점포수 70호점을 돌파했다. 이 가맹점에서 제주맥주를 우선적으로 판매할 경우 안정적인 매출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계산이다. 


제주 맥주 관계자는 "라거 제품은 추후 프랜차이즈나 브랜드와 협업할 때만 선보일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제주위트에일 시리즈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래해장의 경우 9월 경 인수하기 때문에 경영 전략 등 구체적인 방안은 하반기 중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신한금융지주
Infographic News
업종별 유상증자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