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LS '1조원' 이차전지 투자...극복과제는?
한보라 기자
2023.06.26 07:15:13
1조원 넘긴 순차입금에 잉여현금흐름 적자 규모도 커져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11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LS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중장기적으로 전구체 분야에만 1조원 수준의 투자 집행이 예상된다. 이미 지주사 LS의 차입 부담이 상당한 상황에서 추가 투자에 따라 재무건전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LS는 이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엘앤에프와 함께 합작회사 '엘에스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가칭)을 설립하겠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LS는 2025년 3월까지 총 1678억원을 분할 출자, 합작법인 지분 55.0%를 취득할 예정이다.


LS와 엘앤에프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전북 새만금산업단지에 합작법인 전구체 공장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5~2026년께 전구체 양산에 성공한 뒤 2029년 12만톤까지 생산량을 늘리는 게 목표다. 이는 연초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발표한 미래 신사업 '배‧전‧반(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투자의 연장선이다. LS그룹은 2023년까지 기존사업과 신사업 비중을 5대 5로 조정하겠다고 밝혀왔다.


전구체 사업은 LS그룹의 기존사업과 연결돼 있다. 황산니켈 등을 원재료로 삼는 전구체는 리튬을 만나면 이차전지 배터리 4대 물질 중 하나인 양극재로 바뀐다. LS MnM(옛 LS니꼬동제련)이 생산한 조황산니켈을 자회사 토리컴을 통해 순도 높은 황산니켈로 정제한다. 합작법인에서 황산니켈을 공급받아 전구체를 생산하면 엘앤에프에서 이를 통해 이차전지 양극재를 만들어내는 게 합작법인을 활용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 구조다. 

관련기사 more
LS전선 품에 안길 KT서브마린…순익 1300%↑ LS전선, 미국향 초슬림 통신 케이블 출시 LS, 엘앤에프 손잡고 2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인터배터리 유럽 2023' 성료

사업 방향성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LS의 곳간이 걱정이다. LS그룹 지주사인 LS의 주된 수익원은 계열사 배당금이다. 최근 3년간 LS가 LS전선, LS MnM 등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수익 평균값은 1001억원 수준이다. 주력 계열사에서 안정적인 현금 유입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LS IND 등 재무구조가 취약한 일부 계열사에 대한 지원 부담은 불안 요인이다. 신성장동력 발굴을 강조한 만큼 신사업 투자가 어느 정도 수익 창출로 귀결될지도 아직 미지수다.



잇따라 투자를 집행하면서 차입 부담은 커진 상태다. LS는 지난해 LS MnM(당시 LS니꼬동제련) 잔여지분 49.9%를 취득,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데 9331억원을 지불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말 이후 순차입금 규모가 1조원 넘게 유지되고 있다. 부채비율(35.1%)과 차입금의존도(22.2%)도 각각 지난 2021년 말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3월 말 LS의 잉여현금흐름(FCF)도 –262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마이너스(-) 규모가 115.85% 커졌다. 계절적 특성을 반영해 지난해 3월 말과 비교해도 FCF는 -2567억원 악화됐다. FCF는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에 유‧무형자산의 처분 및 취득으로 인한 현금 유출입을 합쳐 구한다. 즉, 벌어들인 현금 규모보다 무리한 투자를 집행한 셈이다.


LS가 이번 합작법인 지분을 단계적으로 취득할 예정인 만큼 단기적인 위협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전구체 공장에 추가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고 다른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재무부담 경감을 위해 노력해야 할 전망이다. 


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 합작법인에 1조원 수준의 투자금 소요가 예상된다"며 "향후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잠재적 부담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그룹 차원의 신사업 투자 계획과 성과, 이에 따른 LS의 재무부담 추이에 대해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신한금융지주
Infographic News
금융 vs 법률 vs 회계자문 실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