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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무르익은 흑자 기대에 압수수색 찬물?
유범종 기자
2023.06.21 08:49:51
하반기 흑전 가시권...'관객수 조작 의혹' 수사 변수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9일 14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CJ CGV)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4년 만에 CJ CGV의 흑자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자체적으로 추진한 극한의 비용절감 노력과 함께 엔데믹 전환에 따른 관람객 회복이 이익 개선의 발판이 되고 있다. 아울러 2021년 말 그룹 계열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광고사업부문을 흡수합병한 것도 실적 개선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달 중순 관객수 조작 혐의로 경찰이 CJ CGV의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자칫 무르익은 반등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 일각서 제기되고 있다.


주요 증권사 5곳은 올해 CJ CGV가 1조5675억원의 매출과 21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 중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매출은 전년 대비 22.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 앞서 이 회사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부터 적자의 수렁에 빠지며 3년 동안 총 7069억원에 달하는 누적 영업손실을 냈다. 


CJ CGV의 영업 흑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내내 추진한 고강도 비용절감 노력과 더불어 엔데믹 시대가 열리며 떠나간 극장 관객이 돌아오고 있는 게 주요인이다. 실제 이 회사는 2020년 이후 직원 감축 등 고정비 줄이기에 사활을 걸었고, 그 결과 2019년 1조8203억원(연결기준)에 달했던 판매관리비가 지난해 1조3581억원으로 25.4%나 감소했다.


판매관리비의 이 같은 감소는 희망퇴직 등을 통한 인력 감축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만 해도 CJ CGV의 직원수는 총 7068명(정규직+계약직)에 달했지만 작년 말 기준 4501명으로 3년 새 36.3%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는 비대면 영업 확산에 따른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를 본격 도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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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확대되고 있는 부분도 고무적이다. 작년의 경우 국내 영화관람객 수는 약 1억130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50% 수준까지 회복됐다. 올해는 '범죄도시3'의 폭발적인 흥행과 하반기 기대작인 '밀수', '비공식작전',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의 개봉을 통해 60% 이상 수준까지 올라올 것으로 관측된다.


2021년 말 CJ올리브네트웍스의 광고사업부문 흡수합병에 따른 효과 역시 상당하다. CJ CGV는 그 동안 외주로 광고사업을 진행해왔지만 광고사업부문을 흡수하며 직접 운영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영화 상영관 스크린 광고 외에 옥외광고와 대행업, 광고기획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업계에선 광고사업부문 흡수로 인한 매출만 연간 800~1000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선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올해 국내 영화관람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60%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기에 인건비용 절감과 광고사업부문 합병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연내 매출 성장과 영업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경찰이 CJ CGV 등 영화관에 대해 박스오피스 순위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자칫 이익 개선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시장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달 13일 CJ CGV를 비롯한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영화관 3곳과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키다리스튜디오 등 배급사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들은 한국영화 관객수를 허위로 집계해 영화진흥위원회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비상선언'과 '뜨거운 피',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 4편의 영화에서 관객수가 조작된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번 수사 결과 혐의가 인정될 경우 자칫 과징금 부과 등으로 이익을 갉아먹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올해 CJ CGV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무르익은 가운데 경찰의 압수수색은 자칫 이러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된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과징금 부과 등이 결정되면 이익 규모가 줄어들거나 흑자전환이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CJ CGV 관계자는 "3년간 적자를 지속해왔기 때문에 올해 수익을 개선해야 하는 부분은 최대 당면과제다"라며 "최근 폭발적인 흥행을 하고 있는 '범죄도시3'의 1000만 돌파 예상과 하반기 기대작 등이 줄줄이 포진하고 있어 빠르게 수익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서 말하기 조심스럽다.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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