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16일 유진기업의 신용등급 상향변동 요인을 조정해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기평은 그간 유진기업의 재무안정성 강화여부를 체크해 왔는데 이제부턴 회사 수익성을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밝혀서다.
이날 한기평은 유진기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 '안정적'으로 유지한 가운데 신용등급 변동요인을 변경했다. 기존 상향요건에 있던 ▲영업수익성 유지 ▲상각전이익(EBITDA)대비 순차입금 7배 이하 ▲차입금의존도 45% 이하 가운데 차입금의존도 항목을 삭제한 것.
한기평이 재무비율 조항을 지운 덴 유진기업의 추후 실적에 물음표가 붙다 보니 재무지표의 필요성이 줄었다고 판단한 결과다.
실제 유진기업은 올 1분기 163억원의 연결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대비(영업적자 18억원)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수익성이 유지될 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쌍용씨앤이 등 시멘트사들이 7월부터 순차적으로 시멘트값을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레미콘을 주력으로 하는 유진기업 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까닭이다.
한기평 관계자는 "최근 유진기업은 차입금의존도가 상향요인을 충족했음에도 레미콘 등 본원사업의 현금창출력 개선 없인 신용도에 변화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유효성이 떨어진 차입금의존도 지표를 삭제하고 EBITDA 대비 순차입금 단일 지표 중심으로 영업현금창출을 통한 차입금 상환이란 선순환 구조가 갖춰질 지를 체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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