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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R 정상화 코앞...하반기 은행채 발행 늘어날까
강지수 기자
2023.06.16 06:15:13
규제 비율 수준까지 LCR 관리, 대출수요 증가 가능성 낮아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08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각 금융그룹)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은행들의 유동성 규제인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하반기 은행채 발행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중은행들이 이미 LCR 정상화에 대비해 비율을 관리해온 데다, 올해 은행권 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 또한 높지 않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7월부터 단계적 LCR 정상화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당국이 각 은행에 LCR 정상화 여부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은행들은 오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 LCR이 규제 완화가 종료될 경우 오는 7월부터 95%, 10월 97.5%, 내년부터는 기존 규제 비율인 100%로 차츰 정상화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LCR 규제 완화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은행들의 은행채 발행은 지난 5월 수개월만에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지난 5월 은행채 발행량은 24조7600억원으로, 만기도래액이 23조8005억원으로 9595억원을 순발행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만기도래 물량의 100%까지만 가능했던 은행채 발행이 지난 4월 125%로 일부 완화된 점 또한 순발행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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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발행량이 늘자 은행채 금리 또한 오름세다.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지난 13일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4.127%로 약 한 달 전(3.846%)과 비교해 28bp(1bp=0.01%p) 상승했다. 


◆ LCR 정상화에도 하반기 발행 급증 가능성 낮아


시장에서는 LCR 규제 완화 종료에 대비하기 위한 순발행이 이어지면서 은행채 약세가 지속될 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오는 7월까지 은행채 만기도래 물량만 매달 20조원대에 달해 순발행이 이어질 경우 은행채 스프레드 확대 뿐만 아니라 AAA등급 미만 회사채의 구축 효과 또한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업계는 LCR 규제 정상화에도 하반기 은행채 발행 물량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시중은행들이 이미 정상화를 감안해 규제 수준으로 LCR을 관리해 왔기 때문에 은행채를 대규모로 발행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1분기 말 신한은행(99.61%), 국민은행(99.73%)의 LCR은 기존 규제비율(100%)보다 낮았지만 7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규제비율(95%)보다는 높았다. 하나은행(105.31%), 우리은행(101.00%)도 규제비율을 웃도는 수준으로 LCR을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은행들이 지난 1월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 주택저당증권(MBS)이 은행들의 LCR 비율 준수에 도움을 줄 가능성도 거론된다. 발행기관인 주택금융공사가 재매입하는 조건이 붙게 될 경우 해당 자산이 고유동성자산으로 편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례보금자리론 MBS는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일반 MBS처럼 100% 고유동성자산으로 인정받는 것은 아니지만 의무보유기간이 있다고 해서 고유동성자산에서 전적으로 배제되는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은행 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 또한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은행들은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 수신을 확보하거나 은행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그러나 가계대출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금리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인 데다가, 우량물을 중심으로 회사채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대기업들의 기업대출 수요 또한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최근 은행채 시장금리 변동성이 크다는 점 또한 은행채 발행을 크게 늘리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은행채 만기도래 규모가 큰 달에는 수급 부담이 커져 스프레드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시중은행 자금부 한 관계자는 "은행채 만기가 많은 달에는 롤오버 물량 자체도 많기 때문에 (순발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6월까지 은행채 순발행액 증가 가능성…LCR 규제 불확실


일각에선 오는 7월 LCR 정상화 전까지는 은행채 순발행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LCR 정상화를 고려하면 고유동성자산을 100% 수준까지 맞추기 위해서는 은행채 발행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만약 고유동성자산이 다른 예금을 통해 수급이 된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상당수는 시장에서 조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3년도 제10차 금융통화위원회(정기) 의사록(5월 25일 개최)'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최근 은행채 금리가 올라간 것은 은행채 금리가 기준금리가 낮아진 데 따른 부담, 머니마켓펀드(MMF) 수신 감소, 정책당국의 은행채 발행물량 한도 확대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LCR 규제 유예 조치가 종료될 지 여부가 불확실함에도 은행들은 규제 완화가 연장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보수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6월 말이 가까워질수록 LCR 규제에 따른 영향이 일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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