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아크임팩트자산운용-리젠트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최근 결성총회를 열고 '리젠트아크임팩트 사회투자펀드'를 출범했다. 이는 리젠트파트너스가 씨티케이인베스트먼트에서 사명을 변경한 뒤 처음으로 결성한 펀드다.

아크임팩트자산운용과 리젠트파트너스는 지난 2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주관한 사회투자펀드 출자사업에서 공동위탁운용사(Co-GP) 지위를 따냈다. 성장금융이 운용하는 모펀드로부터 140억원을 내려받아 최소 175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두 운용사는 제안서 접수 당시부터 펀드 목표 결성금액을 205억원으로 높여 제시했다. 성장금융이 설정한 최소 결성금액보다 30억원 많은 수준이다. 성장금융 출자금을 제외한 65억원가량의 매칭(matching) 자금을 확실히 끌어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신감을 증명하듯 두 운용사는 매칭 자금 출자확약서(LOC)를 일찌감치 확보했다.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는 SCL헬스케어가 참여하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SCL헬스케어는 지난해 12월 미래컴퍼니와 컨소시엄을 이뤄 리젠트파트너스 지분 전량을 인수한 최대주주다.

펀드 운용에는 한성근 대표, 임창규 전무, 김정수 상무(이상 아크임팩트자산운용)와 전상윤 리젠트파트너스 대표가 참여한다. 산업계, 투자은행(IB), ESG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투자심사역들이 핵심 운용인력으로 대거 포진한 만큼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주목적 투자처로는 인류 보편적 사회문제 해결하는 기업을 겨냥한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에 명시된 빈곤, 보건, 교육, 위생, 고용 문제 등을 해결하는 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해야 한다. 서울시 출자금의 일부는 서울 소재 벤처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는 기준수익률(IRR)은 2%다

아크임팩트자산운용과 리젠트파트너스는 2020년 GP와 LP 관계로 연을 맺었다. 아크임팩트자산운용이 조성한 '아크임팩트벤처일반사모투자신탁'에 리젠트파트너스(당시 씨티케이인베스트먼트)가 출자금을 대면서다. 기존 모회사인 씨티케이가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화장품 용기를 개발하기 위해 추진한 간접투자의 일환으로 전해진다.

아크임팩트벤처일반사모투자신탁은 이번에 결성한 신규 펀드와 마찬가지로 성장금융이 주축 출자자(앵커LP)다. 펀드 약정총액 250억원 가운데 200억원을 성장금융이 책임졌다. 아크임팩트자산운용은 이번 출자사업 선정으로 3년 만에 성장금융의 재신임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