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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열풍 실감…남겨진 숙제는
최홍기 기자
2023.06.13 07:58:50
글로벌 위상 커진 가운데 민간외교도 활발…정부 지원확대 눈길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2일 16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지시간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미국 보스턴 바이오USA 행사장 내부 모습.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K-바이오 열풍이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에서 이어졌다. 작년 대비 2배 늘어난 참가 업체수 등 더욱 높아진 위상 속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등 K-바이오의 '넥스트 스텝'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이어졌는데, 일각에서는 세제 혜택 등 정부지원 확대 또한 가속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현지시간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바이오 컨벤션 행사인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바이오USA 행사기간 참석자는 1만8000명이 넘었다. 이 가운데 한국인 참석자는 1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전체 85개 참가국 중 미국(약 9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아울러 이번 바이오 USA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업체가 작년보다 2배 이상 많은 540곳(추산)이 참여해 달라진 K바이오 입지를 실감케 했다.


실제 참가 기업 중 두 번째로 큰 부스(167㎡, 50평)를 자랑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셀트리온과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단독 부스를 열어 괄목할만한 글로벌 사업기회를 타진하는데 성과를 올렸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이번 행사기간 동안 방문객 수만 3000여명을 기록해 글로벌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졌으며 내부적으로도 의미 있는 비즈니스 미팅(비공개)을 다수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글로벌 파마들과 600여건의 파트너링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최소 30건이상의 미팅을 성사시키면서 달라진 글로벌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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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글로벌의 경우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의약품 개발 소개를 통한 라이센스 아웃과 안구건조증, 심부전증, 단장증후군 치료제 개발 내용 및 히알루로니다제(human)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 현지 유통사를 통해 공급을 개시한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이 인기를 끌면서 방문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현지시간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미국 보스턴 바이오 USA 행사장 내 한국관의 모습. (사진=딜사이트)

한국바이오협회 주관으로 마련된 한국관에서도 16개의 K바이오텍이 부스를 마련해 수백여명의 방문객을 맞았고 작년 대비 154건이나 증가한 394건의 파트너링을 진행하는데 성공했다.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K바이오텍과 미국 등 글로벌 산학연 간 가교 역할에 충실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행사기간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함께 'Korea-Biotech Partnership 2023' 행사를 공동개최하고 한국바이오산업이 바이오 글로벌 비즈니스의 주 무대인 미국 현지 진출을 위해 갖춰야 할 점에 대해 해외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해당 행사에는 모더나의 창업자인 '로버트 랭거' 박사를 필두로, 맵스젠 김용태 대표, 한국바이오협회 고한승 협회장이 참석했다. 여기서 로버트 랭거 박사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를 만드려는 한국 정부 차원의 지원책에 매우 공감한다"며 "만약 회사를 창업한다면 처음에는 작은 규모부터 시작하고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사업에 도전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로버트 랭거 교수(사진 가운데)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바이오USA 부대행사인 'Korea Bio-Tech Partnership 2023'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한미 라운드테이블을 개최, 한미 양국의 바이오 기업 간 간담회도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바이오산업 전반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동맹국들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추구하며 바이오 경제 활성화에 나선 미국의 행보를 적극 활용해, 양국 바이오산업 간 공동 연구, 생산, R&D 및 시장정보 공유 등을 위한 협업방안 및 양 협회 회원사 간 파트너십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또한 소부장, 원료의약품(API) 공급, 의약품 제조(CDMO)를 위해 양국 정부가 지원해야할 정책 및 양국 기업의 상호 시장 진출을 위해 완화가 필요한 정책 규제 등을 논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미국 보스턴·샌디에이고·콜로라도 등에서 현지 주요 기관 및 단체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선진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제바협은 또 바이오테캐나다(biotecanada)와 미국 국립보건원(NIH) 관계자를 만나 향후 기술이전 등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키로 했다. 나아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등 7개 기관이 공동 주최한 '코리아 나잇 리셉션'에는 당초 사전 등록한 508명을 훌쩍 넘는 700여명이 참석하며 네트워킹 구축의 장을 가졌다. 


두 협회는 K바이오 열풍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국내 중소 제약·바이오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차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늘려야 한다"며 "비임상 단계부터 세액공제가 적용되면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제약바이오기업이 더 많은 신약 개발에 자원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계획을 발표하면서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과 임상 등 모든 주기에 투자할 수 있는 메가펀드 1조원을 조성키로 했다. 아울러 연내 국가전략기술에 바이오의약품 핵심기술을 포함하겠단 방침이다. 이 경우 중소기업 기준으로 국가전략기술에 투자액중 25%를 세금에서 감면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이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바이오USA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이에 대해 고 협회장은 비임상 단계부터 세액공제가 추가적으로 적용돼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럴 경우 중소 제약·바이오기업이 더 많은 신약 개발에 자원을 투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1조펀드 조성보다 세금 공제부분이 국내 기업들에 더 많은 공감을 살 것"이라며 "(비임상까지 세액공제가 적용되면) 한 번에 두 가지 신기술에 대한 비임상을 시도할 수 있어 혜택 범위가 상당히 넓어지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도전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데 있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산업계의 혁신을 뒷받침할 정부의 지원도 절실하다"며 "메가펀드 등을 통해 글로벌 후기 임상을 집중 지원하고, 신약에 대한 가치보상(보험약가) 확대를 통해 R&D 투자를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 협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주요 국가 대비 기술 수준과 격차가 벌어져 있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실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77개 대상기술별 주요 5개국(한국,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의 기술수준과 기술격차를 평가했는데, 여기서 한국은 4위를 기록했다. 


노연홍 회장은 "한국이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수적"이라며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에 발맞춰 산업계가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고 목표 달성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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