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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넘긴 車부품사…완성차 판매호조 수혜
백승룡 기자
2023.06.12 06:30:19
완성차 생산 늘면서 부품사 가동률 높아져…고정비 부담↓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9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온시스템의 공조 시스템 이미지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자동차 부품업계를 엄습했던 위기가 올해 들어 빠르게 걷혀가고 있다.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속에서도 완성차 업체들이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이익창출력이 확대된 반면, 부품업체들은 가동률 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양극화가 벌어진 바 있다. 최근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면서 완성차 판매량이 확대되자 부품업계로 온기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차량용 샤시 생산업체 화신은 1만59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전일 대비 0.68% 하락했지만, 올 초(7430원)와 비교하면 주가는 두 배 넘게 치솟았다. 화신의 주가 상승세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기반한다. 화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79억원을 기록, 전년동기(108억원) 대비 150% 넘게 상승했다. 지난 2021년 연간 영업이익(242억원)을 한 분기 만에 넘어선 실적이기도 하다.


화신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1.3%에 그치는 등 저조한 수익성이 이어진 바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완성차시장 위축으로, 2021~2022년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완성차 생산 가동률이 떨어진 탓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면서 현대차·기아의 생산량이 늘었고, 부품업체의 가동률이 개선돼 고정비 부담이 낮아졌다. 올 1분기 화신의 영업이익률은 6%로 큰 폭 올라섰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화신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매출 비중이 95%를 웃돌아 현대차·기아의 완성차 생산량과 판매량 추이에 사업실적이 연동되고 있다"며 "미국과 인도 등 해외시장에서 현대차 실적이 좋아지면서 납품을 하는 화신의 실적 턴어라운드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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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공조부품 전문업체인 한온시스템도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0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305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면서 완성차 생산이 회복세로 돌아선 데다가 지난해까지 제조원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었던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과 운반비도 하락세로 돌아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10월 공모채 시장에 나서 미매각에 처했지만, 올 4월에는 모집액 대비 3배 이상의 매수주문을 받는 등 시장의 시선도 우호적으로 돌아섰다.


자동차 볼트를 생산하는 와이엠(옛 영신금속공업)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1억원으로 전년동기(14억원) 대비 낮아졌지만,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의 신용등급(BB-) 등급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영향에서 회복하면서 매출 외형과 수익성이 개선된 점이 반영됐다. 와이엠의 연간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 1200억원 안팎이었지만, 지난해 1463억원으로 올라섰다.


현대차·기아의 국내외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이처럼 부품업체들의 실적도 잇따라 턴어라운드를 맞이하는 추세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에도 분기별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호(好)실적을 이어갔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고부가 차종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으로 얻은 결과물이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완성차 판매량까지 늘고, 이는 부품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사들은 고정비 부담이 높은 업종이다 보니 공급물량을 늘려 가동률을 높여야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완성차 업체들이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이 높아진 반면, 올해는 생산·판매대수가 늘어난 것이 부품사 실적 개선의 첫째 이유"라며 "지난해 치솟았던 원자재 가격, 운송비도 올해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두번째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1분기 합산 생산량이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하면서 같은기간 국내 주요 중소형 부품업체 45개사의 합산 매출은 26.3%, 영업이익은 689.6% 각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은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이 최소 50% 이상이다"며 "결국 국내 완성차의 판매량이 증가해야 현대차그룹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사들의 실적 호조로 이어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다만 완성차 업체들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어 부품사마다 실적 차별화 폭도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추세적인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면 잇따라 신용등급이 낮아진 부품사들의 신용도 회복도 가능해질 것"이라면서도 "수많은 투기등급 부품사들 사이에서는 주력 사업 품목, 신규 투자 여력, 전기차 대응 여력 등에 따라 전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사들의 현대차그룹향 매출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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