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2)
리딩뱅크 오른 하나은행, 판관비 감축 '눈에 띄네'
이성희 기자
2023.06.12 06:10:19
퇴직급여 급감…4대 은행 중 판관비용 감소 '유일'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9일 14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 본사 전경. (출처=하나은행)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올들어 은행들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지출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이자장사 지적에 과도한 대출금리 산정이 힘들어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둔화되고 있는 데다, 고금리 등에 따른 조달 비용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고정비용인 판매관리비(판관비)부터 조달비용, 이자비용 등 각종 비용을 줄이기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판관비 부문에선 올 1분기 순이익 리딩뱅크에 오른 하나은행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타 은행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히 고정비용인 판관비도 늘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하나은행은 퇴직급여가 큰 폭 감소하며 유일하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0%를 웃돌던 총영업이익경비율(CIR)도 올해 30%대로 떨어지는 등 경영효율성이 개선됐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1분기 4대 시중은행의 판매관리비는 3조6362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5702억원) 대비 1.8%(66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이 8조214억원에서 9조3781억원으로 16.9%(1조3567억원) 늘어남에 따라 전체 판관비 규모도 늘었지만,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판관비 비중은 44.5%에서 38.8%로 5.7%포인트(p) 하락했다. 영업수익 증가에 따라 자연히 판관비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실제 수익 대비 지출 규모는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관련기사 more
금융당국의 '가스라이팅' 하나은행, 2분기 리딩뱅크 수성할까 하나·우리銀, 신용대출 갈아타기 '우위' 눈에 띄네 4대 은행지주, 1분기 실적 선방…"이익체력 확인"

다만 하나은행은 판관비용이 전년 대비 줄어들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분기 9236억원에서 올해 8596억원으로 6.9%(640억원) 감소했다. 타 경쟁 은행들의 경우 영업수익 증가로 인해 판관비도 일정 부분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하나은행은 유일하게 금액이 줄어든 것이다.


감소액의 대부분은 '퇴직급여'가 줄어든 1회성 요인으로 분석된다. 퇴직급여의 경우 지난해 1분기 1653억원에서 올해 703억원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구조 효율화 일환으로 정기적으로 준정년 특별퇴직을 시행하고 있는데 희망퇴직자 수가 지난해보다 올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경상적 일반관리비 절감 노력 및 1분기 특별퇴직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비용 효율성을 달성했다"며 "이러한 비용절감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업수익 대비 판관비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42.1%)으로,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40%를 넘었다. 이외 국민은행(38.3%)과 신한은행(37.9%), 하나은행(37.1%)은 30% 후반대에 그쳤다. 


하나은행의 경우 총영업이익경비율(CIR)도 40% 밑으로 낮췄다. CIR은 퇴직급여를 제외한 충당금적립전이익에 판매관리비를 더한 금액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은행의 대표적인 경영효율성 지표로 사용된다. CIR이 낮을수록 같은 비용을 들여도 높은 이익을 낸다는 의미로, 생산성과 경영효율성을 모두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하나은행의 CIR은 지난해 1분기 49.7%에서 올해 1분기 37.5%로 1년새 12.3%p나 떨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본사와 지점 조직 슬림화는 물론,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과 함께 점포 효율화도 지속하고 있다"며 "업무자동화나 비대면 업무의 디지털 등 인건비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서 비용 감축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이러한 비용 절감 노력은 수익성 증대로 이어졌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9707억원으로, 전년 동기(6671억원) 대비 45.5% 급증했으며, 이는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나은행이 이자이익 둔화 및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비이자이익 증가와 비용 절감을 통해 순이익 리딩 뱅크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의 적절한 대응을 통한 유가증권 매매익 실현과 수수료 이익 증대, 일회성 특별퇴직비용 감소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IPO 대표주관 실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