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츠는 지난 5일과 7일 이사회를 열어 부동산 취득건을 의결했다. 에이리츠가 최근 취득한 부동산은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 은평구 신사동, 강동구 천호동 일대다.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 312-233(대호빌라)은 대지면적 344㎡, 건물면적 659.52㎡의 다세대주택이다. 5호선 명일역과 도보로 2분 거리에 위치하며 명우 어린이공원에 인접해 있다. 해당 부동산의 취득가액은 37억원이다. 

서울시 은평구 신사동 16-25 일대는 대지면적 240㎡, 건물면적 162.65㎡의 단독주택이다. 6호선 응암역과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하는 곳이다. 부동산 취득가액은 21억원이다. 

천호동에서는 부지 2곳을 취득했다.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304-16(대지면적 173.50㎡, 건물면적 249.78㎡)과 304-17(대지면적 171.50㎡, 건물면적 263.34㎡)으로 모두 단독주택이다. 취득가액은 각각 20억원, 18억원이다. 8호선 암사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에이리츠는 SH의 매입임대주택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해당 부동산을 취득했다. 매입임대주택이란 정부가 국민의 주거를 지원하는 제도다. 국가·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이나 주택도시기금의 자금으로 기존 주택을 매입한 뒤 저소득층이나 청년·신혼부부 등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사업이다.

에이리츠 관계자는 "올해 제1차 SH 신축 매입임대주택 매입공고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사업후보지 부동산을 취득했다"며 "SH의 매입심의 결과와 추후 사업성 검토 결과에 따라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H 공고에 따르면 올해 매입임대주택 목표물량 1800호 중 600호(청년 300호, 일반 100호, 신혼부부 200호)를 우선 공고하며 나머지 물량은 향후 추진할 예정이다. 주택 매매대금은 2개 감정평가법인이 각각 감정 평가한 금액의 산술평균 금액으로 결정한다. 

매입 우대 조건은 ▲침수 이력이 있는 반지하주택을 신축 방식으로 계획하는 경우(피해사실확인서 제출) ▲20호 이상으로 계획된 주택 ▲역세권 500m 내외이거나 초·중·고·대학교, 백화점, 대형마트 중 2개 이상이 500m 내외 위치하는 경우 등이다. 에이리츠가 매입한 명일동, 신사동, 천호동 부지 모두 지하철 역과 500m 내외에 위치해 있어 우대 조건에 부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매입대상지역은 서울시 전 지역이지만 일부 지역은 사전협의가 필요하다. 강서구 전체(일반, 청년 유형), 양천구 신월동(전체), 금천구 시흥2·4·5동, 독산2·3·4동, 시흥1·3동 일부다. 해당 지역의 부동산을 매도하려면 매도신청 전 자치구 담당부서와 협의해야 한다.

SH 관계자는 "인허권자가 구청인데, 일부 구청에서는 매입임대주택을 원하지 않아 협의가 필요한 것"이라며 "사전협의를 원활히 진행하면 매도를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리츠가 매입한 부동산은 모두 사전협의 대상 지역에 포함되지 않는다. 

에이리츠 관계자는 "SH와 사업을 체결하면 리츠가 부지를 개발하고, 개발한 곳을 SH가 임대하는 것"이라며 "SH와 매매이행약정이 체결되지 않을 시에는 추후 상황과 사업성에 따라 부지 사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리츠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악화로 전년(73억원)대비 89.2% 급감한 매출액 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올 1분기에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1분기 매출액 2억원,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