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뉴저지 등 해외 거점을 앞세워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선다. 이 회사는 향후 미국에 이어 유럽에도 거점을 확보해 CDMO(위탁개발생산) 등 사업 역량 제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케빈 샤프 Head of Samsung Biologics America- Sales (SBA-S 담당) 상무는 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3월 뉴저지 영업사무소를 정식 개소한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미국 샌프란시스코 R&D 센터에 이어 보스턴 사무소(임시)를 개소했으며, 지난 3월에는 뉴저지에 영업사무소를 추가로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와 현지에서 접점을 확대해 지속적인 수주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케빈 샤프 상무는 뉴저지에 대해 미국 내 5번째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했으며, 서부/동부 주요 클러스터인 'SF Bay area'과 'Boston MA area'의 가교로 활용 가능하며 유럽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고 설명했다. 해외 거점을 확대해 빅파마는 물론 전세계 중기 바이오텍들과의 글로벌 네크워크를 강화하겠단 복안으로 풀이된다.

케빈 샤프 상무 역시 "소통을 위해 미국 영업 사무소와 송도 본사를 동시 운영하며 핫라인을 구축해 고객중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유럽도 네트워크 구축을 검토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삼바로직스가 이처럼 해외 거점 확보를 지속한 데에는 속도·생산능력·품질 등의 주요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신규 수주 및 기존 계약 확대를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케핀 샤프 상무도 해외 거점 확보가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5공장 활용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삼바로직스는 해외거점 확보에 따른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 강화로 고객사 신규 계약 및 기존 계약 물량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 특히 CDMO 사업 등 기존 사업은 물론 ADC사업 역량 강화에도 더욱 고삐를 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량생산이 요구되는 제품에 집중하데,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새로운 블록버스터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삼바로직스는 빅파마들의 잇따른 대형 계약을 앞세워 창립 12년만에 누적 수주액 100억 달러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들어 6월 현재 기준 누적 수주액은 7500억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CMO 76건, CDO 107건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특히 2020년 이후로만 GSK,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등 5곳의 빅파마에서 첫 수주계약을 따내며 글로벌 빅파마 20곳 중 13곳과 CMO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