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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자금조달 활기…'연타석 흥행' 9곳
백승룡 기자
2023.06.07 07:00:19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에 투자심리 견조…증액 발행 잇따라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5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 (제공=한화솔루션)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올해 회사채 시장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상반기에만 두 차례씩 공모 조달을 마친 기업들이 늘고 있다. 우량등급으로 분류되는 신용등급 AA급뿐 아니라 A급 발행사에서도 두 차례 연속 공모 수요예측을 흥행시키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회사채 투심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되면서, 기업의 자금조달도 활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오는 9일 발행 예정인 공모채 발행규모를 기존 1200억원에서 163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날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를 웃도는 투자수요를 확인한 데 따른 증액이다. 같은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화솔루션도 1500억원 모집 대비 80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은 바 있어 최대 3000억원 한도 내에서 증액을 검토 중이다. 한화솔루션의 발행 예정일은 이달 13일이다.


양사는 모두 올 상반기에만 두 번째 공모조달에 성공한 곳이기도 하다. 호텔롯데는 지난 1월 1500억원 모집에 나서 539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아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도 지난 2월 1500억원 모집에 나서 1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943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 최종적으로 3000억원 규모를 조달했다. 두 발행사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같다.


이들 두 기업 외에도 올해 여러 발행사들이 상반기에만 두 차례에 걸쳐 성공적으로 공모채를 발행했다. 포스코케미칼에서 사명을 바꾼 포스코퓨처엠(AA-/안정적)은 올해 2월 4000억원, 4월 3000억원 등 상반기 공모시장에서 두 차례에 걸쳐 총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AA+/안정적)도 2월과 5월 각각 3900억원, 6000억원 등 두 번에 나눠 1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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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공모채 연타석 흥행을 거둔 곳은 대부분 신용등급 AA급을 보유한 곳이지만, A급 발행사 중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HD현대그룹의 지주회사인 HD현대는 지난 2월 10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최근 1600억원을 재차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두 차례 모두 개별민평금리보다 적게는 30bp(1bp=0.01%포인트)에서 최대 59bp까지 발행금리를 낮추는 성과도 보였다. 연초 16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에 성공했던 하나에프앤아이는 최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을 거둬 29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와 하나에프앤아이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모두 A0(안정적)다.


추가적으로 LG유플러스(AA0/안정적)와 한국투자금융지주(AA-/안정적), HD현대오일뱅크(AA-/안정적)도 이달 중 수요예측을 거쳐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앞서 LG유플러스와 한국투자금융지주는 1월에 각각 4000억원,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HD현대오일뱅크도 2월 공모시장에서 3000억원 규모를 조달했다. 이들 세 기업까지 포함하면 올 상반기에만 총 9곳의 발행사들이 두 차례 연속 공모조달에 성공하게 된다.


반면 두 차례나 공모채 발행에 나섰지만 두 번 연속 미매각이 발생한 곳도 있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실적 악화 우려가 높아진 한국토지신탁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월 800억원 모집에 나서 560억원밖에 채우지 못했고, 지난달에도 재차 700억원 모집에 나섰지만 투자수요는 330억원에 그쳤다. 한국토지신탁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0(부정적), A-(안정적)로 스플릿이 발생한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초효과가 끝난 이후에도 회사채 투자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사실상 끝났다는 시각이 강해지면서 채권시장으로 유동성이 지속 공급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기침체 우려가 있다 보니 실적에 따라 투심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그룹이 탄탄한 곳이거나 실적이 안정적인 곳들은 어렵지 않게 자금조달을 이어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기준 신용등급 AA- 등급의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4.244%로, 국고채 3년물(3.436%)과의 금리 차이인 크레딧 스프레드는 80.8bp를 나타냈다. 올해초 1.48bp 수준이었던 크레딧 스프레드는 지난 3월 초 70bp를 밑도는 수준까지 급격히 낮아졌다. 이는 국고채 대비 회사채의 가산금리 수준이 낮아졌다는 것으로, 회사채 투심이 강해지는 추세를 의미한다. 3월 말 소폭 높아진 크레딧 스프레드는 세 달 넘게 80bp 안팎을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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