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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망은 다시 '안갯속'
노우진 기자
2023.06.01 08:19:19
노동시장 여전히 뜨겁지만 6월 금리동결 지지 목소리도 커져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1일 08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국가 부채한도 상향 법안 찬반투표를 앞둔 미국 증권시장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은 장 초반부터 투자심리가 좋지 않았는데요.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까지 발표되며 하방압력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노동시장이 식지 않고 있으니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에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은 거죠. 그러나 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가 등판하면서 상황이 격변했습니다. 제퍼슨 이사가 6월에는 금리인상을 건너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알 수 없게 됐다는 겁니다.


우선 노동시장의 현주소부터 살펴봅시다. 이날 노동부가 공개한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미국 민간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010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만에 다시 1000만 건대로 진입한 거죠. 이 수치는 월스트리트의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었는데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940만 건이었습니다. 소매업, 의료업, 운수창고업에서 일자리 공고가 크게 늘어났고 숙박업과 식음료 서비스업에서는 채용 규모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어요.


노동 수요를 보여주는 실업자 1명당 구인건수 배율도 1.8건을 기록했습니다. 직전 달에 비해서도 높아진 건데요. 실업자 대비 구인건수가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1.2건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 수치는 연준이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스튜어트 폴 이코노미스트는 "구인보고서는 연준이 노동시장을 지속적으로 냉각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할 일이 더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폴 이코노미스트가 말하는 '할 일'이란 결국 금리인상입니다. 연준은 이전부터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빨리 둔화하지 않는 이유로 뜨거운 노동시장을 꼽았는데요. 이날 나온 고용보고서를 비롯해 최근 나온 데이터에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게 드러나자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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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가 입을 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그는 이날 "사실상 다음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건너뛰는 것은 위원회가 추가적인 긴축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볼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다가오는 회의에서 금리를 움직이지 않는다는 결정이 완전한 동결을 의미한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이기는 했지만, 6월에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셈입니다. 특히 제퍼슨 이사는 부의장으로 내정된 만큼 그의 발언이 갖는 무게감은 여느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FRB) 총재도 이날 "우리가 (금리인상을) 스킵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제퍼슨 이사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실제 구인보고서와 제퍼슨 이사의 발언 사이에 금리 전망이 요동쳤는데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 31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동결 가능성이 73.6%를 기록하며 금리인상 전망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바로 전날인 30일(현지시간)만 해도 금리인상 확률이 66.6%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상황이 뒤바뀐 겁니다.


이는 금리인상을 우려하던 사람들에게야 좋은 소식이지만, 제퍼슨 이사가 왜 금리동결을 말했는지 이유를 살펴봐야 합니다. 그는 "올해 남은 기간 지출과 경제 성장이 꽤 둔화할 것으로 본다"며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줄 때까지는 가변적인 시차가 있으며 1년은 그 효과가 완전히 드러나기에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라고 설명했어요. 이러한 발언은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약한 상태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해요. 실제 앞서 발표된 베이지 북에서 연준이 성장 둔화를 우려하고 있으며 타이트한 금융시장으로 인한 신용경색을 우려하고 있다는 게 드러났으니까요. 만약 제퍼슨 이사의 우려대로 미국 경제가 취약해진 상태라면, 금리동결에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습니다.


게다가 제퍼슨 이사가 바라는 대로 상황이 흘러갈지도 알 수 없어요. 아직 발표를 앞둔 데이터들이 더 남았기 때문이죠. 게다가 최근 나오는 물가 지표들을 보면, 사실 연준이 금리인상 카드를 다시 만지작댈 수준이기는 합니다. 물가는 여전히 높으며, 소비와 노동시장은 나란히 견조한 상태니까요. 따라서 아직 금리에 대해 지나친 낙관론을 품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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