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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호텔롯데, 공모채 승부…금리상단 낮춰
백승룡 기자
2023.06.01 07:10:18
공모조달 자신감 반영…주관사단도 6곳에서 4곳으로 축소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16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호텔롯데 본점. (제공=호텔롯데)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올해초 공모·사모 회사채와 장기 기업어음(CP) 발행 등 자금조달에 분주했던 호텔롯데가 2분기 조달방안으로 공모채를 택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져 공모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울만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롯데는 올 1분기 면세 부문의 영업흑자에 힘입어 전체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상태다.


올 초 공모채 발행 당시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개별민평금리 대비 +70bp(1bp=0.01%포인트)까지 높였던 호텔롯데는 이번 발행에서 +30bp로 낮췄다. 이 또한 투자수요 확보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6월1일 총 12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현재 호텔롯데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트렌치(trenche)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800억원으로 구성됐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각각 ±3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업무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호텔롯데의 공모채 발행은 올해 두 번째다. 지난 1월 1500억원 규모 공모조달에 나섰던 호텔롯데는 5390억원의 매수자금을 받아 총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올 초 대규모 연초 자금에 힘입어 대부분의 AA급 발행사들이 개별민평금리 대비 큰 폭 낮은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된 것과 달리, 호텔롯데는 개별민평보다 15~20bp 수준의 가산금리가 적용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이 높은 금리를 써낸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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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호텔롯데의 최종 발행금리는 3년물 기준 4.764%로, 등급민평금리 기준으로 보면 호텔롯데가 속한 AA-(4.32%)보다는 1노치 낮은 A+(4.85%)에 가까운 금리였다. 호텔롯데에 대한 시장의 비우호적인 시각이 반영된 대목이었다. 연초 자금 소요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공모조달에 대한 부담으로 3000억원밖에 조달하지 못했던 호텔롯데는 결국 1분기 내 장기CP(3500억원 규모)와 사모채(1000억원 규모) 발행을 병행해 자금 소요에 대응해야 했다.


그러나 호텔롯데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5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1244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공모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2020년 -4976억원 ▲2021년 -2611억원 ▲2022년 -799억원 등 3년 연속 적자에 빠졌던 호텔롯데가 실적 정상화의 신호탄을 알린 셈이었다. 특히 주력 사업인 면세 부문의 영업이익이 1년 사이 753억원 적자에서 358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실적 개선을 앞세운 호텔롯데의 자신감은 조달 전략 곳곳에서 묻어난다. 우선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큰 폭 낮췄다. 지난 1월 발행 당시 개별민평금리 대비 -30~+70bp를 가산금리로 제시했던 호텔롯데는 이번 발행에서 -30~+30bp로 좁혔다.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40bp가량 낮추더라도 충분히 투자수요를 끌어모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3년 만기 기준 호텔롯데 회사채의 개별민평금리는 4.5%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


주관사단을 축소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 1월 발행 때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6곳에 달하는 증권사를 대표 주관사로 확보했지만, 이번 발행에서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4곳으로 줄였다. 대표 주관을 맡은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은 발행사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반영된 행보"라고 전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다가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 면세·호텔 부문의 개선세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호텔롯데의 개별민평금리가 여전히 동일 등급(AA-) 대비 20~30bp가량 높아 금리 메리트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그룹 상당수 계열사와 달리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이번 발행에서 언더 금리까지도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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