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한세실업이 베트남에 위치한 생산공장에 친환경 설비를 도입하고 신규 공장도 건립해 유럽(EU)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한세실업은 친환경 의류 생산 시스템을 확대 하기 위해 베트남 법인 생산공장의 리모델링과 신규 공장 건립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한세실업은 베트남 법인의 9공장을 리모델링 해 리커버(Recover) 기계를 설치한다. 올해 내 9공장 리모델링을 시작, 2024년 내 생산을 시작한단 목표다. 이를 통해 주변 섬유 의류업계에서 버려지는 원단의 재활용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한세실업 측은 기대 중이다. 베트남 법인이 위치한 호치민은 대규모 섬유 단지들이 밀집돼 있어 섬유 폐기물을 수거하고 활용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리커버는 원단과 의류들을 모아 분류하고 조각 내 잘게 부순 후 실을 다시 짤 수 있는 원료 상태인 섬유(Fiber)를 만들어 내는 기술로, 버려진 원단과 섬유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수거하고 분류하는 작업과 함께 만들어진 섬유를 실로 만들어 내는 작업이 필수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나아가 한세실업은 신규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9공장 바로 옆 부지에 총 2만SQM(스퀘어미터) 규모의 재활용 면 섬유(Recycled Cotton Fiber) 생산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세실업은 베트남 국영기업인 비나텍스(Vinatex)의 자회사 하노이시멕스(Hanosimex)와 MOU를 맺고 재활용 섬유 가먼트(Recycled Cotton Garment) 생산을 위한 밸류 체인 구축을 다져가고 있다.

한세실업이 베트남 지역에 신규 생산 시설을 적극 확충하는 것은 친환경 생산이 중요한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한세실업 베트남 법인의 리커버 프로젝트는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해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섬유 및 패션 산업의 순환성을 지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리커버 프로젝트를 통해 재활용된 원단은 수출용 제품으로 만들어 의류 생산에 친환경 공정 적용이 강제된 유럽연합(EU) 등 유럽시장에 우선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