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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하나은행장, 취임 첫해 리딩뱅크 '우뚝'
이성희 기자
2023.05.11 08:05:14
1분기 순이익 '선두', 비이자이익 확대 효과…KB국민·신한 3파전 경쟁 구도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17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사진 제공=하나은행)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올 1분기 리딩뱅크 수성에 성공하며 취임 첫 분기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전까진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양강체제로 각축전을 벌였지만 하나은행이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삼파전 양상으로 리딩뱅크 경쟁구도가 확대됐다.


하나은행은 올 1분기 순이익이 9707억원으로 전년 동기(6671억원) 대비 45.5% 성장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9315억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하나은행이 392억원 더 앞섰다.


하나은행 역사상 첫 외환은행 출신인 이 행장은 취임하자마자 1분기 은행권 1위 이익 규모를 실현하면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고 비이자이익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은행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꾸준히 지적돼 온 비이자이익 확대 요구가 이 행장 체제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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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3137억원으로 전년 동기(1476억원) 대비 112.5% 급증했다.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이자이익 비중도 13.6%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비이자이익 비중이 8.1%였던 것을 감안하면 1년새 5.5%포인트(p) 상승한 수치이다. 


경쟁은행과 비교해도 확연히 높은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12.7%, 신한은행 11.6%, 우리은행 10.3%로 국민은행과는 0.9%p, 우리은행과는 3.3%p 격차를 보였다.


하나은행의 비이자이익 증가는 시장금리 변동을 활용한 유가증권 등 트레이딩 실적이 개선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이로 인한 매매평가익이 큰 폭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자산관리 수수료 및 운용리스수수료, 여신·외환관련 수수료 증대도 역대급 비이자이익 실현의 원동력이 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둔화 등 리스크가 커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향상 및 효율적 비용관리를 통해 당기순이익이 증대했다"며 "매매평가익 행상 및 수수료 이익 회복을 통해 1분기 비자이익이 큰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취임 후 기업금융과 외국환, 자산관리를 하나은행의 강점으로 꼽고 주력사업으로 삼았다. 이를 통해 경쟁자들과 격차를 만들겠다는 포부였다. 기업금융과 외국환은 외환은행이 강점을 가진 분야였고 자산관리는 하나은행이 강한 면모를 보인 분야인 만큼 하나와 외환의 특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세웠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손님, 현장, 강점' 세 가지를 키워드로 삼고 여·수신 포트폴리오 구조 개선, 영업 생산성 제고를 통한 은행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자산관리와 외국환 등 차별화된 강점을 내세워 비이자이익을 높일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신과 연령에 상관없이 성과가 우수한 인재를 임원 및 본부장으로 등용한 것도 주효했다. 경력과 역량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 기회까지 고려하여 인재를 발탁함으로써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고 성과에 대한 동기부여 효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또 재무와 전략에 특화된 경험을 가진 만큼 불안정한 금융환경 속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도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그룹 임원추천위원회는 재무통인 이 행장을 은행장 후보로 추천하면서 "최근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CEO로서 중요한 자질인 전략적 방향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어 나가고 투자자와 손님을 비롯한 이해관계자와 관계도 원만히 형성할 것"이라고 평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승열 행장은 행장 취임 후 현장 중심의 영업을 강조하면서 리스크 관리에도 큰 신경을 기울였다"며 1분기 호실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행장의 경영성과는 함영주 회장의 행보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함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진 사장단 인사였고, 그룹 내 계열사 사장이 가장 많이 교체됐다는 점, 첫 외환은행 출신 은행장 선임 등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 만큼 실적 결과론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행장은 함 회장이 하나은행장 시절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호흡을 맞추며 신임이 컸던 만큼 이 행장의 성과가 함 회장의 평판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행장이 1분기 호실적을 거두면서 함 회장에게도 힘을 실어주는 결과가 됐다"며 "결국 연간 실적으로 평가되겠지만 첫 단추는 잘 꿴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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