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효성이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계열사 중에서도 화학 3사의 수익성이 줄어든 것이 그룹의 영업이익 감소 이유로 꼽혔다.
㈜효성은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004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87.4% 감소한 수치다.
㈜효성은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효성티앤씨는 연결기준 매출 1조8611억원, 영업이익 693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5%, 영업이익은 63.5% 줄었다.
효성첨단소재는 연결기준 매출 8345억원, 영업이익 673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8%, 영업이익은 33.8% 감소했다. 효성화학은 6개 분기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효성화학은 연결기준 매출 2703억원, 영업손실 146억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2% 줄었고 영업손실은 4.3% 늘었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그룹 화학 3사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석유화학 업황이 크게 악화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며 "효성티앤씨의 경우 타이어보강재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재고자산 평가손실 151억원이 환입됐다"고 말했다. 이어 "효성첨단소재의 경우 스틸코드의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효성화학에 대해서는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실적에 대해 ㈜효성 측은 "전 부문에서 중국 경기회복 및 중국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판매가 늘어나 수익성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중공업의 경우 한국전력의 친환경 개폐장치를 자체 개발해 수주하는 등 2분기부터 실적이 정상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수소사업 밸류체인 확대로 성장성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기존 섬유, 화학, 중공업 등 전통기반 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벗어나 향후 수소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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