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엇갈린 기업 실적, 엇갈린 경기 전망
노우진 기자
2023.04.19 08:21:30
연준 "금리인상 계속할 필요 있어"…월가에서는 경기침체 경고 잇따라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9일 08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어제에 이어 오늘도 실적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날은 기업별로 다소 엇갈린 실적이 나왔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다른 대형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개선된 예대마진을 기반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투자은행 업무를 주로 하는 골드만삭스는 애매한 결과를 내놨고요. 빅테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며 주목받았던 넷플릭스는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은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우려를 낳았어요. 이에 주요 지수는 상승 동력을 잃고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으며 증시를 흔들었어요.


그럼 연준 인사들이 어떤 말을 했는지부터 볼게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RB)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는 기존 견해를 유지했어요. 그는 "월스트리트에서는 6개월 후에 침체가 올 것이라고 말하지만, 경제의 확장세를 고려하면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며 "올해 하반기에 경기침체가 닥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불러드 총재는 대표적인 매파 인사 중 한 명으로, 기준금리를 5.5%~5.75% 수준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또 다른 연준 인사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비슷한 맥락의 발언을 내놨습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시장이 생각하는 것만큼 빠르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3% 아래로 내려올 것으로 보지 않고, 설령 3%까지 내려온다고 해도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금리를 한 번 정도 더 움직이면 통화정책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욱 자세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보스틱 총재의 말대로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면 기준금리는 5.00~5.25% 수준이 됩니다. 불러드 총재보다야 보수적이지만, 금리인상을 주장한다는 점에서는 같죠.


재미있는 점은 보스틱 총재 역시 불러드 총재와 마찬가지로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시각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시장 안팎에서는 여전히 침체 우려가 크기 때문이죠. 컬럼비아 매니지먼트의 제이슨 캘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이번 사이클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이며, 인플레이션을 관리한다는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경착륙 가능성이 더 높다"고 강조했어요.

관련기사 more
안갯속 미국 경제, 연준의 다음 행보는? 흔들리는 미국 경제의 버팀목들 베이지 북에 담긴 '신용 경색' 전조 현상 쾌조의 출발한 실적 시즌, 낙관론은 '아직'

이날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니한 CEO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그는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경기침체가 예상된다"며 "모든 것이 완만한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침체에 이를 만큼 소비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지 않다"고 단서를 달긴 했지만, 동시에 "기업 고객들이 점점 더 몸을 사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기침체에 대한 신호를 더욱 확실하게 보기 위해서는 앞으로 이어질 실적 시즌을 주시해야 합니다. 대형은행들의 호실적은 금리인상 수혜를 고려했을 때 사실 예견된 거였어요. 문제는 실적 발표를 앞둔 소매업체들이죠. 이미 소비둔화 신호가 하나둘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기업들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낸다면 경기침체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은행 위기도 완전히 끝난 게 아닙니다. 대형은행들은 지역은행을 위주로 일어난 대규모 예금인출사태의 반사이익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예금을 대거 잃은 지역은행들은 기반이 흔들리고 있죠. 따라서 은행권의 현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형은행이 아닌 지역은행의 실적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토니 로스 윌밍턴 트러스트 CIO는 "아직 어닝 시즌의 초반이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말하기 어렵다"며 "지역은행들의 실적을 보고 이들의 상황이 어떤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연준 인사들이 주장한 것처럼 금리인상이 이어진다면 이미 타격을 입은 지역은행들이 줄줄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어요.


호조의 출발을 한 실적 시즌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자들의 판단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더욱 다양한 섹터의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텐데요. 현재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이슈들을 살피면서, 기업별로 면밀하게 뜯어보며 투자 포지션을 정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벤처캐피탈 포럼
Infographic News
M&A Buy Side 부문별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