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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반도체 업황 지도...삼성전자도 '감산'
한보라 기자
2023.04.19 08:12:53
삼성전자 감산으로 반등 시기 빨라져도 효과는 '글쎄'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8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반도체 업계의 구조적 변화가 삼성전자 감산을 이끌었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미세화 공정이 물리적 한계에 부딪히자 설비증설을 통한 수요 대응에 나섰다. 고정비 상승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수요 예측 실패에 따라 감수해야 할 기회비용도 커졌다.


과거 치킨게임을 가능하게 했던 경쟁사와 기술격차, 원가경쟁력도 좁혀졌다. 여기에 미‧중 반도체 패권전쟁 등 안보 논리까지 반도체 업황에 영향을 미치게 되자 무감산 전략을 계속 고수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수석 애널리스트는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반도체 및 2차전지산업 크레딧 이슈 점검' 세미나에서 "지금은 반도체 수요 회복 시기나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워 치킨게임의 결론이 언제 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에서도 투자 여력을 소진하면서까지 무감산을 고수하기에는 이익보다 비용이 크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게다가 지금 반도체 업황은 시장 논리가 아니라 안보 논리로 흘러가고 있다"며 "삼성전자에서 치킨게임을 강행한대도 미국 등이 마이크론과 같은 자국 반도체 기업을 도산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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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삼성전자 감산 결정에 따라 업황 반등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반등 효과는 고객 수요에 달려있는 만큼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아직 수요 측면에서 가시적인 회복 동인을 찾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22년 4분기 찾아온 반도체 다운사이클은 구조적인 측면에서 이전과 궤가 다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신평은 반도체 업계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는 세 가지 요인으로 ▲대규모 설비투자로 높아진 고정비 민감도 ▲데이터센터향 매출 증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 강화를 꼽았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늘어난 IT기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설비 증설에 나섰다. 미세화 공정이 물리적 한계에 다다르자 더 많은 라인을 구축해 생산량을 끌어올린 것. 이에 따라 D램 제조 3개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분기당 웨이퍼 기준 생산능력은 2021년 1574만장에서 2022년 1743만장까지 증가했다.


문제는 설비증설에 따른 고정비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만큼 수요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다. 실제로 지난 2022년 고물가, 고금리로 인해 IT기기 수요가 급락하자 반도체 업계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요 부진에 빠졌다. 메모리 용량 단위인 1비트(Bit)를 기준으로 지난해 D램의 수요 성장률은 4.4%로 최근 10년 연평균 성장률(25.2%)을 하회했다.


데이터센터향 매출이 커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제조사 상위 10개 거래처 매출 비중은 2016년 50%대에서 지난해 70%대까지 확대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 스케일러로 나가는 매출이 커지면서 상위 거래처 의존도가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데이터센터 고객들은 구매패턴을 예측하기 어렵고 교체주기도 길다. 인텔이 집계한 데이터센터 서버 사용전략을 살펴보면 서버는 교체주기가 4년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는 2년 내외의 교체주기를 보인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반도체 가격이 크게 낮아졌지만 수요 회복이 더딘 이유는 데이터센터가 영업 기조를 보수적으로 바꿨기 때문"이라며 "4차산업 발전에 따라 서버 규모가 커지면서 거래처 집중에 따른 업황 변동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반도체 패권 다툼에 따른 국내 반도체 제조업계 영향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생산장비 수출 통제 적용 유예 조치' 연장 여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업체의 중국 내 생산설비 비중은 경쟁사 대비 높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낸드플래시의 36%, 18%를 중국에서 만든다. SK하이닉스의 경우 D램의 39%도 중국에서 제조된다. 반면 마이크론은 중국 내 생산 거점이 없다. 


김 애널리스트는 "만약 중국 내 반도체 생산설비 수출 통제 유예조치가 적용되지 않을 경우 국내 공장에서 제조공정을 보완해야 한다"며 "이 경우 생산력이 저하되고 고정비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일부 저하될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응 시계 빨라지면 생산기반 조정을 위한 투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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