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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이 '인력난'에 대처하는 자세
김수정 기자
2023.04.18 08:46:33
전문가 과정 거쳐 현장에 투입되기도…외국인 노동자 교육 실시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07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제공=HD현대)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이달 초 기자는 울산의 조선소를 찾았다. 도크 마다 조립이 한창인 선박들이 꽉 들어찼고, 건조가 80% 이상 진행된 선박은 배의 모양을 거의 갖춰 위용을 드러냈다. 


K조선은 이례적인 훈풍을 맞았다. 앞으로 2~3년치는 먹고 살만큼 일감을 두둑하게 따뒀다. 만나는 조선 업계 관계자 마다 몇년 만의 수주 호황인지 모르겠다며 입을 모았다. 연초부터 "00억불 달성", "목표의 0% 달성" 등의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가 쏟아졌다. 매출 성장은 따 놓은 당상이다. 


그야 말로 잭팟이 터졌지만, 마냥 박수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 K조선은 인력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래 전 구조조정으로 많은 기술직이 조선소를 떠났다. 직원들이 떠난 자리를 파견직들이 겨우 채웠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인력이 다른 직종으로 옮겼고, 당시 떠난 숙달된 기술자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같은 인력난은 불황과 호황을 반복하는 업종이 지닌 숙명이다. 특히 배 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현 상황은 누구도 예상 못했기 때문에 과거 구조조정이 뼈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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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인력 수급이 어려운 이유는 질 좋은 일자리가 아니라는 인식 때문이다. 


고육지책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해보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다. 생각보다 모집 속도가 더디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000여명의 외국인을 채용할 계획인데 현재까지 채용 인원은 673명에 그쳤다. 


최근 기자는 HD현대중공업(이하 현대중공업)이 운영하는 기술교육원을 다녀왔다. 수십명이 불꽃을 튀며 용접을 하고 있었다. 제법 능숙한 용접 실력을 선보였는데 놀랍게도 모두 경험이 전무한 실습생이었다. 십여 명의 강사가 달라붙어 실습을 돕고 있었다.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예방 차원에서 실시하는 안전교육도 기술교육원 필수 수료 과정이다. 안전교육장 앞에는 안전모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순서를 기다리는 교육생이 줄지어 앉았다. 젊은 여성 교육생들이 눈에 띄었지만, 이목을 끈 것은 많은 수의 외국인 교육생이었다. 현재 조선소에서 일하고 있는 30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도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었다.


일할 사람이 제 발로 찾아오지 않는다면 직접 육성하는 것도 방책일 수 있다. K조선 인력난을 완전히 해소하는데에는 꽤 시일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손 놓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기업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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