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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런 KT…새 대표 선임까지 최소 5개월
최지웅 기자
2023.03.31 07:57:20
구현모 대표·사외이사 2명 사의 표명
박종욱 직무대행 체제 전환…비상경영위원회 신설
사외이사 3명 재선임 부결 가능성 제기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0일 08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KT가 윤경림 대표이사 후보의 사퇴로 그야말로 혼돈에 휩싸였다. 


대표이사는 물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등 이사진 전체가 물갈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년째 사외이사 자리를 지켜왔던 이들도 하나둘씩 짐을 챙겨 떠나는 형국이다. KT를 이끄는 지도 체재가 붕괴된 것이다. 


이사회 빈자리가 늘면서 차기 대표이사 선임 계획은 후순위로 밀려났다.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결정하는 이사회의 재정비가 시급해서다. 이사회 구성과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모두 완료하는 데 최소 5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KT가 사상 초유의 경영 공백 사태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8일 대표이사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직무대행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대표이사 유고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정관 및 직제규정에서 정한 편제 순서에 의해 박 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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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현 경영공백 사태를 조기에 정상화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주요 경영진들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한다"며 "이를 통해 집단 의사결정 방식으로 전사 경영 현안을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비상경영위원회 산하에 '성장지속 TF'와 '뉴 거버넌스 구축 TF'를 운영할 계획이다. 성장지속 TF는 소비자 서비스·마케팅·네트워크 등 사업 현안을 논의한다. 뉴 거버넌스 구축 TF는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대표이사·사외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한다.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해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 KT 이사회는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세 차례나 대표이사 후보가 낙마하는 등 경영 공백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사진 대부분이 물러나는 모양새다. KT는 정관에 따라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8명 등 최대 11명의 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 이중 사내이사인 구현모 대표와 윤경림 사장이 물러나면서 사내이사 자리는 모두 공석이 된다. 구 대표는 지난 28일 임기 만료 3일을 앞두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경림 사장도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끝으로 이사회를 떠난다. 


사외이사도 빈자리가 늘고 있다. 지난 28일 김대유, 유희열 등 사외이사 2명이 일신상 사유로 자진 사임했다. 임기 만료를 앞둔 강충구, 여은정, 표현명 등 사외이사 3명은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현 KT 이사진 구성에 불만을 갖고 있어 이들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이 주총을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반대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최근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 기관인 ISS가 이들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 바 있다. 2대 주주격인 현대차그룹도 내부적으로 반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 3명의 재선임이 부결된다면 KT 이사회는 김용헌 사외이사 1명만 남게 된다. 상법상 기업 이사의 정족수가 3인 이상으로 규정된 만큼 KT 이사회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KT는 지배구조 개선 작업과 두 차례 임시 주총 개최를 통해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우선 뉴 거버넌스 구축 TF의 개선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한다. 이후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변경된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밟는다. 해당 절차를 통해 정상 경영 궤도에 오르기까지 약 5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를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은 박종욱 사장은 "현 위기 상황을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맡은 바 업무에 집중해 KT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고객과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고객 서비스 및 통신망 안정적 운용은 물론,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경영 및 사업 현안들을 신속히 결정해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글로벌 스탠더드를 넘어선 지배구조로 개선하고 국내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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