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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공모채 미매각에 10% 고금리…자금조달 험난
백승룡 기자
2023.03.30 08:05:14
신세계건설, 첫 공모 수요예측 미매각…동부건설, 2주만에 10% 금리로 재차 조달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9일 17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의 대구 '빌리브 프리미어' 투시도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의 험난한 자금조달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공모시장에서는 투자수요를 모으지 못해 미매각 사례가 반복됐고, 사모시장에서는 1년 만기 조달에도 10%에 달하는 고금리가 형성되고 있다. 유동성이 말라가는 가운데 어렵게 자금조달을 이어가면서 건설사들이 '살얼음판'을 걷는 모습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신세계건설이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1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신세계건설의 현재 회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다. 그간 사모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던 신세계건설의 공모시장 데뷔전 결과였다. 당초 신세계건설은 지난달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려다가 건설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비우호적으로 나타나자 발행계획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한 달여가 지나 다시 발행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이번 미매각 물량은 인수단으로 참여한 산업은행이 500억원을 인수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대표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이 떠안는다. 신세계건설의 발행금리는 희망금리밴드 상단인 연 7.10%로 정해질 전망이다. 이같은 총액인수로 인해 신세계건설의 자금조달 자체는 예정대로 이뤄질 예정이지만, 공모시장에서 건설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사례가 됐다. 


앞서 HL D&I(BBB+)와 한신공영(BBB+/BBB 스플릿)은 지난달 수요예측에서 각각 투자수요를 채우지 못해 미매각이 발생했다. 신세계건설은 이들 건설사보다 신용등급이 2노치(notch)가량 높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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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이수건설은 사모시장에서 8.7% 금리로 1년 만기 130억원을 조달했다. 이수건설은 올해 들어 1월(100억원), 2월(130억원)에 이어 이달(130억원)까지 매달 사모채 발행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수건설이 지난해 발행한 사모채는 140억원 규모다. 올해 1분기가 되기도 전에 지난해 발행액의 2.5배가 넘는 자금을 사모시장에서 조달하는 등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동부건설은 지난 15일 총 14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9~10% 금리로 발행한 데 이어,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지난 27일 50억원 규모 사모채를 또다시 발행했다. 1년 만기로 이자율은 10%였다. 동부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BBB 수준으로, 현재와 같이 건설채 투자심리가 위축된 공모시장에서는 투자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운 등급이기에 사모시장에서 높은 금리를 감수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공모·사모를 통틀어 단 한 건의 회사채도 발행하지 않은 곳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에서 건설사들에 대한 비우호적인 분위기는 지난달에 이어 지금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며 "사실 신세계건설이 시장 수요와 별개로 무리하게 수요예측을 강행한 측면이 있고, 일반적인 건설사들은 공모시장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건설사에 대한 투심이 위축된 흐름을 나타내는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태영건설 ▲HDC현대산업개발 ▲KCC건설 ▲동부건설 ▲코오롱글로벌 ▲HL D&I 한라 등 주요 11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건설사가 보유한 현금 유동성은 12조원인 반면, 우발채무 총 규모는 95조원에 달했다.


정성훈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현재 건설사의 차환 위험은 비교적 완화된 상태지만, 투자심리 악화 시 차환 위험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며 "건설사 총차입금이 17조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자금조달 상황이 악화되면 건설사의 현금 유동성은 빠르게 소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금과 같이 다수의 리스크 요인이 있는 상황에서는 현금 유동성과 재무여력 확보 수준이 건설사 대응력의 핵심 요소"라며 "대응력이 충분하지 못한 건설사는 업황 침체 장기화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고, 이는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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