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TS인베스트는 지난 24일 열린 이사회에서 변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투자본부는 김웅 대표가, 관리본부는 변기수 대표가 이끄는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TS인베스트가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한 건 2008년 설립 이후 15년 만이다.

1965년생인 변 대표는 홍익대학교 경영학 학사, 한양대학교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은 뒤 한국외환은행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과 부티크IB(독립계 투자은행) 등에 몸담으며 인수합병(M&A) 및 투자·운용 경험을 쌓았다.

2008년부터는 TS인베스트 관리본부 수장을 맡아 살림살이를 책임졌다. 창립 멤버의 일원으로 참여해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투자본부와 관리본부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맡아 조직 발전과 융화에 힘썼다.

TS인베스트는 이번 승진 인사를 계기로 '변기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운용하는 펀드 규모가 늘어난 만큼 관리본부의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TS인베스트가 현재 굴리고 있는 운용자산은 9276억원(PEF 포함)으로 1조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운용자산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성장기반도 착실히 다져왔다. 2016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코스닥 상장 벤처캐피탈로 거듭났고, 2019년엔 엑셀러레이터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며 창업 초기부터 후기 단계까지 모두 아우르는 투자사로 도약했다.

TS인베스트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각자대표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며 "경영관리본부는 변 대표를 필두로 펀드 및 출자자(LP) 관리,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상장사 공시 업무 등을 효율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