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한국콜마홀딩스가 자회사 HK바이오이노베이션을 청산했다. 그간 이 회사가 영위하던 EPO(신성빈혈치료제) 등 위약품 R&D(연구개발) 역량을 바이오의약품 생산 업체인 HK이노엔으로 합쳐 시너지를 확대 하겠단 목적으로 풀이된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분 57%를 보유한 HK바이오이노베이션을 해산 및 청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앞서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HK바이오이노베이션의 사업을 HK이노엔으로 넘기고, 이 법인의 청산을 결정했다. 양도 가격은 169억원 규모다.

한국콜마홀딩스가 HK바이오이노베이션을 청산한 것은 이 회사가 줄곧 손실을 냈던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2020~2022년)만 봐도 마이너스(-) 17억원→-28억원→-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의약품 생산기업인 HK이노엔에 HK바이오이노베이션의 위약품 R&D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내겠단 계획이다.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HK바이오이노베이션은 EPO 등 바이오 의약품 전문 R&D 기업의 역량을 갖췄다"며 "이를 HK이노엔에 합치면 사업간의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콜마홀딩스는 2019년 200억원을 들여 이 회사 지분 57%를 확보했다. 이 외 43%는 대한제당이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