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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 '한우물'…2세 경영 걸림돌?
이세정 기자
2023.03.31 08:04:11
⑥고재경·최명일 자녀들 경영수업 중…단일 사업, 승계 영역 나누기 힘들어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17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노랑풍선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노랑풍선 오너일가가 2세 승계를 놓고 골머리를 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동 창업주인 고재경·최명일 회장의 자녀들이 이 회사에서 근무 중이지만, 단일 사업만 가지고 있어 2세들이 물려받을 사업 영역을 나누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주요 사업이 ▲종합여행업(여행알선) ▲항공권 및 선표 발권 뿐인 노랑풍선은 다른 여행사에 비해 보수적인 사업 전략을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랑풍선 자회사는 노랑풍선시티(옛 서울투어버스여행)가 유일하다. 노랑풍선이 지분 전량을 보유 중인 이 회사는 서울 시내를 순환하는 관광 버스를 운영하는데, 작년 말 기준 연간 매출이 13억원에 불과했다. 아울러 일본 현지 여행사와 합작 설립한 일본 법인(지분율 30%)과 여행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 업체인 위시빈(10.4%)을 계열사로 가지고 있다.


해외여행 직판 사업만 가지고 있던 노랑풍선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후반부터다. 자유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한 데다 온라인여행사(OTA)의 시장 진출로 출혈 경쟁이 심화돼서다. 하지만 회사는 기존 여행업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비교적 소액으로 진출할 수 있는 사업에만 뛰어들었다. 앞서 언급한 노랑풍선시티 인수에는 1억5000만원을 투입했고, 일본 법인을 세우는 데 3000만원이 들어간 게 전부다.


시장에선 노랑풍선이 한 때 업계 3위까지 올랐었던 만큼 여행상품 직판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한 우물 전략'이 오히려 코로나19 팬데믹 등 대외적인 리스크가 터졌을 때 대응력을 떨어트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2세 승계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두 가문이 공동 경영 중인 노랑풍선 입장에서는 고민이 클 것이란 의견도 일각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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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경 회장은 고미옥(1989년생)·미연(1991년생)·원석(1993년생) 세 남매를, 최명일 회장은 최선호(1994년생)·성현(1995년생) 두 형제를 자녀로 두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현재 노랑풍선에서 근무 중인데, 사실상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전언이다. 오너 2세들이 꾸준히 주식을 매입하고 나선 점도 경영승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옥·미연씨는 작년 9~10월 사이에 각각 1만주를 장내 매입했고, 원석씨는 1만4285주를 취득했다. 선호·성현 씨 역시 비슷한 시기에 각각 9000주, 1만1000주를 사들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시국 완화로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 노랑풍선의 기업가치도 과거보단 오를 것"이라며 "승계를 염두에 둔 2세들 입장에선 주가가 비교적 낮은 시기에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에 노랑풍선 오너가가 향후 승계를 위해 신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고재경 회장과 최명일 회장 모두 60대 초반으로 아직 건재하고, 여행업 회복세가 가파른 만큼 실탄을 쌓을 여지가 충분한 까닭이다. 아울러 노랑풍선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와 관광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단 점도 설득력을 높이는 논리로 작용하고 있다. 경쟁 여행사의 사례를 살펴보면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를 중심으로 성장하다 인바운드 사업에도 진출했고, 이후 호텔과 레저, 면세점, 관광 등 연계 사업으로 수순을 밟아온 까닭이다.


이에 대해 노랑풍선 관계자는 "2018년 시작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2세 승계에 대한 계획은 전혀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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