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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 리스크, 전략·타이밍으로 상쇄
최보람 기자
2023.03.23 08:06:10
②지분 희석 막고 리오프닝 덕에 상환 우려도 축소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2일 09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팬데믹 기간 진에어와 옛 대주주인 한진칼이 구사한 자금조달 전략이 리오프닝을 맞으면서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경쟁사와 달리 대주주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돈을 끌어다 쓴 가운데 상환 부담도 덜면서 지배구조 약화 및 차입 리스크를 동시에 해결한 까닭이다.


진에어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장을 통해 총 3802억원 규모의 현금을 조달했다. 구체적으로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거쳐 각각 1050억원, 1238억원이 유입됐고, 교환사채(EB)와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통해 각각 149억원, 136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중 영구채 747억원은 지난해 상환했다.


이 같은 자금조달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는 건 경쟁사와 비슷한 전략을 썼음에도 대주주의 지배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단 점에서다. 진에어는 한진칼의 지원, 메자닌금융 비중 축소를 통해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불러오는 유상증자, 메자닌 채권발행 등에 의한 충격을 최소화 했다.


우선 진에어의 과거 대주주였던 한진칼은 자회사의 1, 2차 유상증자에 모두 참여해 각각 516억원, 567억원을 납입했다. 이를 통해 현재 대주주인 대한항공은 진에어 지분 54.91%를 보유 탄탄한 지배구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메자닌 채권도 영구채는 조기상환(콜옵션)을 통해 규모를 줄여나가는 한편, EB는 발행가액을 159억원 수준으로 비교적 낮게 설정해 지분희석 가능성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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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대한항공은 EB가 모두 교환되더라도 진에어 지분을 53.6% 보유할 수 있게 됐고, 오는 10월 62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털어내면 추가 지분하락 가능성 자체를 소거할 수 있게 된다.


진에어와 달리 주요 LCC들은 대규모 자금조달로 인해 대주주의 지배력 약화를 우려할 상황에 처했다. 자금 보충을 일부 담당했어야 할 모회사의 현금사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비교적 악조건에 메자닌 채권을 발행한 여파다.


티웨이홀딩스의 경우 티웨이항공이 2021년 4월 JKL파트너스를 상대로 발행한 전환우선주(CPS)가 추후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JKL파트너스가 CPS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시 티웨이항공의 1·2대 주주인 티웨이홀딩스(28.9%)와 JKL파트너스(27.6%)간 지분격차가 1.3%포인트까지 좁혀지는 까닭이다.


제주항공도 정도만 다를 뿐 모회사 AK홀딩스의 지분희석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AK홀딩스가 제주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B(1300억원)의 전환가능지분이 11%에 달해 AK홀딩스의 지분이 50.6%에서 39.6%로 낮아질 수 있다.


업계는 진에어의 리스크 헤지에 대해 모회사의 자금력과 투자유치 전략에 더해 '운'도 상당부분 따라줬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여행 정상화가 늦어졌다면 추가 자금조달이 불가피했단 점에서다. 실제 작년 9월말 기준 진에어의 가용현금(현금자산+현금등가물)은 596억원이었던 데 반해 3분기 누적 순손실은 1007억원에 달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실적이 정상화된 덕분에 추가 조달로 인한 대주주 지분희석 가능성을 차단했다"며 "이와 함께 올해 10월 콜옵션 행사가 가능한 영구채를 해소할 체력도 비축하게 된 만큼 진에어 입장에선 조달 전략과 함께 타이밍도 잘 맞춘 셈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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