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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만 15개, 과제는 부채비율 낮추기
최유나 기자
2023.03.27 07:55:15
③M&A에 3.4조 투자, 연간 합산 EBITDA 1000억원대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2일 11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유나 기자] SK에코플랜트는 환경기업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기업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15개의 계열사(SPC 등 제외)를 거느리게 됐다. 이는 지난해부터 자산 기준 재계 2위에 올해 2월부터는 가장 많은 계열사 201개를 보유한 SK그룹 내에서도 상당한 규모다. SK㈜의 자회사 중 SK텔레콤(10개)과 SK E&S(21개)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지배구조상으로 보면 SK에코플랜트는 SK㈜의 계열사인 동시에 중간지주사의 역할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지주사 설립 요건 중 자회사 지분가액 비율과 부채비율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도 현재로선 지주사 전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소속 계열사 지분 30% 이상…지주사 전환 가능성 낮아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자산 중 자회사 지분 가액 비중 50% 이상을 차지하면 지주사로 전환한다. 또한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에 따라 자회사 또는 손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상장회사 30% 이상·비상장회사 50% 이상, 부채비율 200%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SK에코플랜트는 거느리고 있는 국내 15개 계열사 대부분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2020년 11월 경영권을 인수한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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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시설관리는 다시 ▲충청환경에너지 ▲경기환경에너지 ▲경인환경에너지 ▲경북환경에너지 ▲서남환경에너지 등 5개의 폐기물 소각 업체와 ▲그린화순 ▲그린순창 ▲경산맑은물길 ▲달성맑은물길 ▲곡성환경 ▲호남환경에너지 등 6개의 수처리 업체, 매립업체인 와이에스텍의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하고 있다.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SK㈜→SK에코플랜트→환경시설관리→개별 자회사로 이어진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인수한 ▲성주테크 ▲디디에스 ▲삼원이엔티 ▲새한환경 ▲대원그린에너지 ▲도시환경 ▲이메디원 ▲그린환경기술 등 환경사업 관련 기업의 지분 역시 대부분 100% 보유하며 이들을 모두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유일하게 50% 이하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이 30.61%에 그치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회사이기에 상장한 자회사 또는 손자회사의 지분 30%를 보유해야 하는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했다.


SK에코플랜트의 자산보유현황 역시 지주사 행위제한의 범위 안에 들어가 있다. 우선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회사의 별도기준 자산총계는 9조587억원이다. 보유해야 하는 공정자산 총액 5000억원을 훌쩍 넘긴 상태다.


다만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의 지분가액이 회사 자산총액의 50%를 한참 밑돌고 있어 공정위의 지주사 전환은 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소속 계열사들의 지분가액은 1조5406억원으로 별도기준 자산총액(9조587억)의 17%에 불과하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4개월마다 각 회사의 정보를 받고 있으나 지주사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매년 말"이며 "지난해 말 기준 SK에코플랜트는 지주사 전환 대상에 속해있지 않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부채비율 264%…관건은 EBITDA 높이기 


SK에코플랜트의 아킬레슨 건은 부채비율을 비교적 높다는 점이다. 회사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263.5%를 기록했다. 그동안 공격적인 M&A로 환경사업 관련 기업들의 경영권을 인수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지배력 강화와 경영권 장악을 위해 보다 많은 자금을 투자한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까지 총 3조4638억원의 자금을 동원해 환경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해왔다. 재무적투자자(FI) 등이 투자한 금액을 합산한 것을 감안해도 상당한 규모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쌓여가는 동안 회사의 부채비율은 급격히 상승했다. 2017년 243.6%에 머물렀지만 2018년 281.1%, 2019년 266.3%에서 2020년 662%까지 치솟았다. 부채비율이 높아지면서 기업공개(IPO) 등 추가 자금조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회계기준을 한국회계기준(K-GAAP)에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RFRS)으로 바꿨기 때문에 2022년 이전 수치는 실제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가 선택한 돌파구는 플랜트부문 분할·매각과 프리IPO를 활용한 자본금 조달이었다. 2021년 말 SK에코엔지니어링(옛 SK에코플랜트 플랜트사업부문)에서 '50%+1주(50.01%)'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이음PE·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에 발행하며 450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6월에는 상환전환우선주 4000억원과 7월 전환우선주(CPS) 6000억원을 발행하며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해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주력했다.


이어지는 자금 조달로 회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00% 초반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남은 숙제는 SK에코플랜트가 인수한 환경기업들의 수익성을 최대한 빠르게 개선해 부채비율을 추가로 하락시키는 것이다. 경영권을 인수한 환경업체들의 연간합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아직 1000억원 내외 수준에 머물러 있다. 


SK에코플랜트 환경사업부문과 에너지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 말 영업이익 57억원과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환경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21억원) 대비 50% 이상 감소했고 에너지사업부문은 적자전환했다. 사업 고도화를 위한 시설투자로 일시적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가 진출한 분야의 시장규모는 점차 불어나고 있는 추세이기에 시간이 흐르면 수익성은 자연히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국내 산업계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 기조의 확산 가능성이 불투명한 만큼 친환경사업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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