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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 공모채 난항 '곳간 털어 빚갚기'
백승룡 기자
2023.03.21 13:30:19
신용등급 강등, 1년반째 회사채 공모 못해…"현금성 자산 급감, 유동성 리스크 우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LX하우시스가 이달 만기도래 예정인 800억원 규모 회사채 차입금을 보유 현금으로 상환하기로 했다. 현금성 자산이 1800억원에 그쳐 유동성이 빠듯한 상황임에도 공모시장 조달에 나서기엔 낮아진 신용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에서 LX그룹으로 둥지를 옮긴 LX하우시스는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강등, 지난 2021년 9월 발행을 끝으로 공모시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


◆ 곳간 털어 차입금 상환…악화되는 현금흐름 속 '고육지책'


21일 LX그룹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이날 만기가 돌아오는 800억원 규모 회사채(제11-2회)를 보유 현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당초 LX하우시스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차환하는 방안을 모색했지만, 낮아진 신용도와 실적 저하 추세 등을 고려했을 때 투자수요 미달을 우려해 상환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LX하우시스의 유동성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상환은 '고육지책'일 가능성이 크다. 최근 LX하우시스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결기준 LX하우시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1812억원 수준이다. 전체 현금성 자산의 40% 이상을 이번 상환에 투입한 셈이다. LX하우시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20년 말 3214억원, 2021년 말 2222억원에 이어 지난해 말까지 지속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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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도 악화하는 추세다. LX하우시스는 매출채권·재고자산 등 운전자본 규모가 커 지난해에도 6000억원을 웃도는 현금이 여기에 묶였다. 수익성은 둔화되면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지난해 720억원으로 전년(1307억원) 대비 45%가량 줄었다. 반면 유지보수투자, B2C 직영점 확충 등으로 매년 2000억원 안팎의 자본적지출(CAPEX)이 발생하고 있다.


결국 고정적인 투자비용은 비교적 높게 유지되는 와중에도 현금창출력이 낮아지면서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영업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CAPEX) 등을 뺀 잉여현금흐름(FCF)은 지난해 마이너스(-) 1484억원을 기록했다. LX하우시스는 2021년부터 2년 연속으로 FCF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LX하우시스처럼 유동성이 빠듯하고 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자기자본을 활용하기보다는 외부 차입으로 상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다소 재무적으로 부담이 되는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 등이 반영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멀어지는 공모시장…자금조달력 크게 위축된 모습


LX하우시스는 1년6개월여간 회사채 시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 LG그룹에서 계열분리돼 LX그룹에서 새롭게 둥지를 튼 LX하우시스는 같은 해 9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며 직접금융시장에서 건재한 자금조달력을 확인한 바 있다. 당시 LX하우시스는 신용등급이 AA-와 A+로 나뉜 등급 스플릿 상태였지만, 1000억원 모집 대비 4550억원 규모의 투자수요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LX하우시스의 자본시장 입지는 급속도로 위축됐다. 계열분리로 인해 LG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배제돼 신용등급은 하향조정된 A+로 수렴했고, 지난해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 상승 여파로 수익성까지 낮아진 탓이었다.


특히 부동산 거래도 크게 위축되면서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건자재(창호·장식재·인테리어 등) 부문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으로 줄어드는 등 직격탄을 입었다. 지난해 LX하우시스의 전체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149억4000만원에 그쳐 전년(705억원) 대비 80% 가까이 급감했다.


올해 회사채 시장은 연초부터 대규모 투자수요가 나타난 바 있지만, 신용등급 A급 발행사에 대해서는 실적 안정성을 중심으로 기관투자가들의 선별적 투자가 두드러졌다.


SK렌터카(A+·A 스플릿)·SK케미칼(A+/안정적)·LS(A+/안정적) 등은 1조원 이상의 투자수요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반면, 적자 전환한 효성화학(A/부정적)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를 안고 있는 한국토지신탁(A-/안정적) 등은 투자수요를 채우지 못해 미매각에 처한 바 있다.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LX하우시스로서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여건인 셈이다.


문제는 유동성 여력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충분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차입부담을 낮춰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상황인데, LX하우시스의 경우는 이익창출력이 줄고 보유 현금도 여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조달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보니 상환을 택한 상황"이라며 "자금경색이 심화되면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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