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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M&A, 환경기업 변화의 시작
박성준 기자
2023.03.27 07:54:32
②볼트온 전략으로 15개 기업 투자·인수…수익성 개선은 숙제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0일 10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SK에코플랜트는 2대 주주였던 SK디스커버리와 지분관계를 해소한 이후 환경기업으로 변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우선 볼트온 전략을 꺼내들었다. 볼트온 전략은 사업 성향이 유사한 기업을 연이어 인수해 기업가치와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향후 기업공개까지 이끌겠다는 게 SK에코플랜트의 계산이다. SK에코플랜트가 이를 위해 최근 2년간 인수합병에 쏟아부은 자금만 3조원에 달한다. 다만 사업의 본궤도에 오르기 전 수익성 개선은 숙제로 남았다.

◆환경기업으로 변모 시동…광폭 인수행보


(자료=SK에코플랜트 사업보고서)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최근 2년간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을 대거 추진했다. 집계 방식에 따라 금액이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인수한 회사의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기준만 취합한다면 지난해 말까지 투입한 자금이 약 2조8000억원에 달했다.


인수 영역은 크게 두 축으로 진행했다. 친환경과 에너지 부문이다. 환경산업은 폐기물 업체가 주 인수 대상이며 에너지 부문은 연료전지와 신재생 에너지 개발 업체다.


우선 친환경 부문의 시장 진입은 2020년 11월 시작했다. 당시 SK에코플랜트는 특수목접법인(SPC) 디에코플랫폼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환경플랫폼업체 EMC홀딩스(현 환경시설관리)를 인수하면서 환경시장의 진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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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21년에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등 다수의 폐기물 업체를 추가로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2022년에는 청주 소재 폐기물 처리업체인 제이에이그린(1925억원)과 재활용 플라스틱 제조업체 DY폴리머, DY인더스를 인수하는 등 해당 분야의 시장지배력을 꾸준히 올렸다.


에너지 부문은 2020년 초 연료전지 기업인 미국의 블룸에너지와 합작으로 블룸에스케이퓨얼셀을 설립하며 사업 진출을 시작했다. 불룸에너지와는 2021년 11월 불룸에너지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를 3035억원에 인수해 지분 5.4%도 확보했다. 이어 SK에코플랜트는 4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매입 옵션도 확보했다. 이를 실행할 경우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의 지분 11.6%를 손에 넣게 된다.


2022년 8월에는 해상풍력 사업 진출을 위해 삼강엠앤티(현 SK오션플랜트) 지분 31.8%와 전환사채(1169억원)를 총 4595억원에 인수하면서 에너지 사업의 범위도 넓히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들 산업을 통해 안정과 성장을 모두 챙긴다는 계산이다. 환경산업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은 특성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건설부문의 실적이 경기변동에 민감한 것을 감안해 보완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연료전지 및 해상풍력 사업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건설에 집중된 기존 사업영역을 미래 유망사업으로 더 넓힐 전망이다.


◆환경·에너지사업에 시설투자 등 사업고도화 

  

SK에코플랜트가 건설을 벗어나 새로운 신사업을 추가했지만, 단기간 차입규모가 늘어나는 것에 비해 수익성이 뒤따라오지 못한 것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특히 주력 사업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기존 건설부문에서 적극적으로 도급사업을 추가 수주하지 않으면서 건설부문의 실적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직은 미미한 편이지만 단기적으로 환경과 에너지 사업 영역의 비중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연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환경‧에너지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20년에는 4.8%에 불과했다.   

  

2021년에는 환경 7%, 에너지 6.8%로 두 사업 합산이 13.8%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환경 10.7%, 에너지 6.2%로 이미 전년도 비중(13.8%)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사업별 매출비율은 건설 80% 환경에너지 20%로 추정된다. 


다만 규모의 성장에 비해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환경사업은 2021년 3분기 3072억원의 매출에 12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1년 뒤인 2022년 3분기 매출은 5256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에너지사업도 2021년 3분기 매출 3006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에서 1년 뒤 매출은 3080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0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포트폴리오 확대 과정에서 차입금 증가로 부채비율이 급등했으나 지난해 7월 프리 IPO(상장을 위한 사전투자유치)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했다. 2021년 말 SK에코플랜트의 부채비율은 572%였으나 프리IPO를 통한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3분기 263%로 절반 이상 줄였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시설투자 등 사업고도화를 진행하면서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하락했다"라며 "환경·에너지 사업 밸류체인 완성을 위한 전략적 투자는 대부분 마무리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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