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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금 급증에도 '찜찜'…왜
이세정 기자
2023.03.21 08:24:59
⑤회계상 부채지만 현금흐름 기여…최다 기재 보유에도 더딘 예약률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7일 15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제주항공)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제주항공이 항공업 회복세에 힘입어 선수금이 크게 늘었음에도 마냥 웃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많은 기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경쟁사에 비해 선수금 증가율이 떨어지는 까닭이다.


선수금은 기업이 향후 소비자에게 서비스나 상품 지급을 약속하고 미리 받은 돈이다. 항공사에선 고객이 예매한 항공 티켓 값을 의미하고, 예약률과 비례한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만큼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지만, 항공사의 현금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착한 부채로 분류된다.


제주항공은 작년 말 기준 선수금이 2150억원으로 전년 323억원보다 6.7배(1827억원)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말 기준 선수금(1853억원)보다도 많은 금액인데, 그만큼 항공 대기 수요가 확대됐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제주항공의 예약률 회복 속도가 타사 대비 더딘 것 아니냐는 반응이 시장 일각서 나오고 있다. 실제 LCC 업계 2위인 진에어의 경우 선수금이 143억원에서 1360억원으로 9.5배(1217억원) 확대됐다. 두 업체의 선수금 차이는 약 790억원인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934억원)과 비교할 때 격차가 좁혀졌다는 점에서 제주항공보다 진에어의 예약률이 빠르게 늘고 있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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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제주항공이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항공기를 보유 중인 만큼 예약률이 뒤처지는데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급증하는 국제선 여객 수요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기단)을 갖췄음에도 선수금 증가율이 기대를 밑돈다는 이유에서다. 국토교통부 에어포탈에 따르면 현재 기준 제주항공의 등록 항공기 수는 37대이며, 진에어는 26대를 보유 중이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선수금 규모는 크게 신경 쓸 사안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영업환경이 불안정했기 때문에 이 시기의 선수금은 의미가 없는 데다 현재 대형항공사(FSC)와 맞먹는 여객수송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관계자의 말처럼 제주항공은 지난 1~2월 총 139만8969명을 수송했으며, 대한항공(189만7882명)에 이어 국내항공사 중 2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제주항공의 여객수는 아시아나항공(138만9708명)과 티웨이항공(121만5250명)보다도 각각 9261명, 18만3719명이나 많은 수준이다.


한편 제주항공 역시 타사와 마찬가지로 선수금 증가로 지난해 재무흐름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의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는 지난해 544억원으로 2021년(-753억원)과 비교해 플러스(+)로 전환했고, OCF에서 이자, 법인세 등을 제외한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 역시 1372억원을 기록하며 양수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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