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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 나선 온라인사업…'NFT' 첨병될까
유범종 기자
2023.03.21 08:24:41
④그룹 계열사 협력 전망…NFT접목 고객 유인·락인 효과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7일 09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하이마트 CI. (제공=롯데하이마트)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 관련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시장에선 기존 온라인 사업에 NFT를 접목해 고객 유인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구조적 한계에 직면한 오프라인을 대체해 적극 확장하고 있는 온라인 가전사업에서 NFT 도입이 첨병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27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주총)에서 블록체인 기술기반 암호화 자산의 개발과 매매, 중개업을 신규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NFT 판매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선제적인 정관 변경이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하는 가상 토큰으로 최근 브랜드 마케팅 수단으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주총 안건에 NFT를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것은 향후 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때 지연 없이 속도를 내기 위함"이라며 "구체적인 청사진은 아직 그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롯데하이마트의 NFT 관련사업 진출을 두고 온라인사업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최근 이 회사의 주력사업인 오프라인 가전매장은 온라인 경쟁사들의 빠른 성장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울러 그룹 내부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대형가전의 경우 계열백화점과도 경쟁해야 하는 구도가 그려지면서 자체적인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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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경쟁력이 약화된 롯데하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은 2020년 448개에서 작년 말 391개로 불과 2년 만에 57개에 달하는 점포가 문을 닫았다. 이는 곧 실적 악화로 직결됐다. 이 회사는 작년 개별기준 영업손실 520억원을 기록하며 2013년 롯데그룹 품에 안긴 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13.8% 감소한 3조3368억원에 그쳐 외형 성장에도 실패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오프라인 부진을 상쇄하기 위한 돌파구를 온라인사업 확장에서 찾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 환경에 최적화된 IT기술 도입 등으로 효율적인 사업구조를 갖추기 위한 재정비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고객 락인(lock-in)과 신규고객 유인 수단인 멤버십 혜택과 유통사업에서의 중요한 축인 상품 이력관리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시장에선 내다보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홈쇼핑이 지난달 2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벨리곰 NFT홀더를 위한 벨리 파티를 열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제공=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가 NFT 관련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선 그룹 계열사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롯데그룹은 '디지털 롯데'를 새로운 기치로 내걸고 계열사들의 NFT 사업 접목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과거 2020년 신년사에서 "기존 사업구조는 디지털 관점에서 재검토해 혁신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하이마트가 NFT를 기존사업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NFT를 새로 만들거나 이미 그룹 계열사가 만들어놓은 NFT를 확장해 활용하는 방식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가운데 새로운 NFT를 만든다면 그룹내 IT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과 협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회사는 그간 유통·제조·물류·헬스케어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첨단기술을 활용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최근에는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기 위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으로 기술 확장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NFT 대중화를 목표로 올해 초 NFT 서비스 플랫폼 '코튼시드'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코튼시드는 NFT 창작자를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며 다양한 NFT 제작 프로젝트를 유치해 창작자들과의 연계와 협업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롯데하이마트가 롯데정보통신과 손잡고 전용NFT 개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최근 NFT 중심의 메타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롯데홈쇼핑과의 협력도 기대된다. 롯데홈쇼핑은 작년 8월 벨리곰NFT를 처음 공개했다. 벨리곰NFT는 자체 캐릭터인 벨리곰을 활용해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는 전자뱃지 개념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벨리곰NFT 시즌2 로드맵을 공개하며 보상과 혜택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하이마트가 롯데홈쇼핑과 손잡고 확장하고 있는 벨리곰NFT를 온라인사업에 접목해 확실한 신규고객 유인책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 한 관계자는 "롯데하이마트가 외주가 아닌 이상 자체적인 블록체인 기술 역량을 갖추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을 시작한다면 우선적으로 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을 활용해 기존 온라인사업에 접목하는 일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세계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2026년까지 674억달러(약 88조4600억원)로 연평균 68.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소매와 전자상거래 부문 등에서의 성장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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