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케스피온은 유니컨과 전기자동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무선 배터리 관리시스템 공동 개발 등을 위한 '무선RF전장솔루션'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케스피온은 20여년 이상 안테나 및 무선RF 개발 경험을 가진 무선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유니컨과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 등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 공동개발에 나선다. 유니컨은 반도체 설계부터 모듈 설계 및 제작, 소프트웨어(S/W) 보완 등에 특화됐다.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은 배터리가 성능과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정보 신호의 전달을 무선으로 대체함으로써 기존의 무거운 하네스 케이블 등의 유선 통신을 대신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배터리 팩의 배선을 90% 감소시키고 부피를 15% 축소해 자동차의 다양한 디자인 개발이 가능케 함은 물론 자동차 생산의 자동화율을 높여 대량 양산이 가능하게 한다.

케스피온은 오랜 기간동안 축적한 자사의 안테나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대기업에 모바일 안테나를 납품하고 있다. 특히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에 위성 안테나를 납품한 경험이 있는 만큼 기술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99.999%의 안정성 확보가 요구되는 전기 자동차용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 개발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유니컨은 RF 반도체 설계 분야 20년 경력의 카이스트출신 박사들과 산업전문가들로 구성된 IC &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이미 기존 도체 기반 케이블 및 커넥터를 대체할 10Gbs이상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니는 초고주파 반도체칩을 제품화해 로봇, 시스템 반도체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들과 협업 중이다. 유니컨은 엔지니어들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BMS 반도체의 설계 및 양산에 안정성을 확보해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표준화를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케스피온 관계자는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개발뿐 아니라 양사의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부품, 자율 주행, 퍼스널 모빌리티,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무선 로봇 등 무선 RF 전송 기술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