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커머스∙알뜰배달' 앞세운 배민, 2년 연속 흑자
전년比 영업이익 64.8%↑…배달커머스 성장·비용절감 효과 '톡톡'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배민B마트 등 배달커머스 성장과 알뜰배달 주문 급증 등으로 외형 성장과 내실을 모두 잡았다.


우아한형제들은 2023년 연결실적이 매출 3조4155억원, 영업이익 6988억원, 당기순이익 506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2조9471억원) 대비 15.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241억원)보다 64.8% 증가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758억원)보다 83.5% 급증했다. 

(제공=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은 경영실적 호조 배경에 대해 그간 지속 투자해 온 퀵커머스 사업이 결실을 맺고 소비자 배달비 부담을 낮춘 알뜰배달 등 신규 서비스가 성장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실제 배민배달, 가게배달 등 음식배달 사업이 포함된 서비스 매출은 2조7187억원으로 전년(2조4233억원) 대비 12.2% 성장했다. 배달서비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난해 4월 도입한 알뜰배달이 실적을 견인했다. 알뜰배달은 최적 동선의 묶음배달을 수행하는 자체배달 서비스다. 


배달 팁을 낮춰 엔데믹 이후에도 주문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배달 가입 매장의 주문수는 가입 이전 대비 평균 20% 증가했다. 앱 데이터 분석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배민 월 활성 사용자수(MAU)는 1995만1392명이다.


배민B마트 등 커머스사업부문이 포함된 상품 매출은 6880억원으로 전년(5122억원) 대비 34% 증가했다. 배민B마트는 소비자가 생필품·식료품 등을 주문하면 도심 내 소규모 센터에서 빠르게 배송하는 창고형 매장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 약 70여개의 도심형 유통센터(Pick Packing Center, PPC) 운영하고 있다. 상품 종류수(SKU)는 약 1만여개다. 


B마트의 지난해 고객 평균 주문금액은 사업 초기 대비 3배 가량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민B마트 사업에서 적자 폭을 크게 줄이고 물류 효율화를 통해 운반비, 보관비 등 비용절감 효과를 키운 것이 이익률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배민이 울트라콜, 오픈리스트 등 경쟁사 대비 다양한 광고상품으로 외식업주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는 점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배민 입점 식당 수는 2022년말 30만여곳에서 지난해 말 기준 32만여곳으로 1년 만에 2만개 가량이 증가했다. 


그 밖에도 라이브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 종료, 베트남 배민 사업 철수, 배민상회 직매입 사업 축소, 중앙물류센터 인천기지 구축 등 비용 효율화 노력도 영업이익 증대에 일조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커머스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알뜰배달을 통해 합리적인 고객 배달팁을 실현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며 "외식업주와 고객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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