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자본확충 바탕 재무개선 '고삐'
④부채비율 2022년 1408%→작년 300.7%…올해 '본업' 집중해 수익 개선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17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CJ푸드빌이 지난해 대규모 자본 확충으로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올해는 '본업' 집중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재무건전성 향상에 고삐를 죌 방침이다. 


CJ푸드빌의 지난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00.7%다. 전년 1408% 대비 대폭 개선된 수치다. 그 동안 CJ푸드빌은 장기간 결손금 누적에 따른 자본 감소로 부채비율이 치솟았다. 2021년 부채비율은 20369.4%에 달했다. 


CJ푸드빌은 적자가 지속되자 지난해 267억원 규모의 무상감자를 통해 회계상 결손을 막고 같은 해 말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본을 대폭 확충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현금성자산 증가와 차입금 감소로 총차입금의존도, 순차입금/EBITDA 등 나머지 주요 재무지표도 한껏 개선됐다. 


미국사업을 필두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면서 현금흐름도 향상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1년 578억원, 2022년 834억원, 2023년 977억원으로 증가하며 양(+)의 현금흐름을 지속했다. 잉여현금흐름도 같은 기간 427억원→617억원→764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CJ푸드빌의 보유현금(533억원)과 현금창출능력 등을 고려했을 때 단기상환부담(9월말 기준 1253억원)이 존재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대규모 자본 유입으로 단기 유동성 부담을 낮추는데도 성공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131억원이다. 한 분기만에 두 배가량 늘었다. 실질 자본이 늘면서 향후 단기 자금소요에 대응할 만한 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 CJ푸드빌이 1년 내 갚아야할 차입금 규모는 1041억원이다. 단기차입금 416억원(이자율 연 3.04~5.92%)과 무보증사채 300억원(연 7.5%, 만기 1년), 유동성리스부채 325억원 등이다.  


단기차입금과 함께 이에 따른 이자비용, 연평균 200억원 안팎의 투자 지출(CAPEX)을 감안하더라도 1000억원이 넘는 현금성자산과 EBITDA, 유형자산(토지 및 건물 장부가액 630억원) 등으로 유동성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다. 


다만 이는 외부 자본조달에 의존한 결과인 만큼 앞으로는 주력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재무건전성 제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사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는 해외 미국사업의 호조세를 이어가는 한편 적자 행진 중인 베트남 사업의 턴어라운드가 올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뜌레주르 및 빕스 매장의 고급화와 히트상품 개발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해외에서는 매장 출점에 박차를 가하고 출점 제한이 있는 국내에서는 외식 브랜드별 차별화 전략으로 점포당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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