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000만원 찍고…1억원 넘보나
4월 반감기 앞두고 현물 ETF 거래량 급증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17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빗썸)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9일 한때 9000만원을 찍었다. 약 27개월만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에도 연일 폭풍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1억원 돌파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47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8974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6시경 83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1년 11월 9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8270만원을 갈아치웠다. 이후에도 비트코인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날 오후 3시 46분께 9000만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해외 가상자산 마켓에선 아직 전고점보다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2시 15분 기준 신고가 6만3734달러를 찍은 뒤 6만2000달러대를 횡보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강세는 오는 4월 예정된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이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현물 ETF는 선물 ETF와 달리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해 운용해야 한다.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중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28일(현지시간) 9600만주가 거래됐다. 전날(4300만주) 대비 2배나 많은 거래량이다. 


비트코인 반감기도 추가 가격 상승 요인이다. 비트코인은 대략 4년을 주기로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도래한다. 2009년 1월 처음 생성된 비트코인은 2012년, 2016년, 2020년 등 지금까지 세 차례의 반감기를 거쳤다. 한 블록당 보상으로 받는 비트코인은 2012년 25개, 2016년 12.5개, 2020년 6.25개로 줄었다. 오는 4월 반감기가 도래하면 채굴 보상은 3.125개로 감소할 예정이다. 수요 대비 공급이 줄어듦에 따라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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