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바이오팜, 경영권 매각 또 지연
②원매자 다빈비엔에스, 잔금 및 자금 조달 4차례 미뤄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1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다빈비엔에스가 전진바이오팜의 경영권 인수 잔금 납입을 또 한번 연기했다. 지난해 10월 계약 체결 이후 4번째다. 시장에서는 전진바이오팜이 추가로 계획한 자금조달의 불확실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전진바이오팜은 경영권 매각 계약을 체결한 다빈비엔에스가 주식 매도 잔금 136억원 지급일을 기존 지난 9일에서 이달 31일로 연기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16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후 4차례에 걸쳐 잔금 지급 일정을 연기했다.


경영권 매각 계약 체결이 또 지연되면서 이와 함께 발표한 자금조달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다빈비엔에스는 구주 인수외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80억원을 추가로 납입할 예정이다. 전진바이오팜은 서영컴퍼니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도 예정했다.


경영권 잔금과 유상증자 대상인 다빈엔에스는 2022년 기준 총자산 34억원, 순자산 7억원에 불과한 업체다. 200억원 규모 CB를 납입하겠다는 서영컴퍼니는 총자산 1억원 규모의 페이퍼 컴퍼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납입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유상증자와 CB 납입 또한 수차례 연기된 데 따라 경영권 잔금 납입일까지 밀린 상태란 이유에서다.


바이오 기업인 전진바이오팜의 현재 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현금 11억원을 보유한데 그쳤다. 매출은 누적 기준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51억원) 대비 두배 넘게 늘었지만,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해 적자기조를 이어갔다. 금융비용까지 고려했을 때 누적 순손실은 36억원이다.


이 같은 적자경영은 과도한 판관비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간 매출과 상관없이 40억~50억원에 달하는 판관비를 지속 지출하고 있다. 이는 매출총이익 대비 최대 160% 수준에 달한다. 매출 대비 매출원가가 70% 수준이란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의 매출액 확대가 발생하지 않으면 흑자전환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진바이오팜 관계자는 "회사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운영자금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진바이오팜은 2020년 38억원, 2021년 32억원, 2022년 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18억원, 30억원, 31억원으로 지속 악화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