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상반기 리그테이블]
M&A
'조 단위' 빅딜 4건, 하반기 잔금 납입 앞둬
'2조 빅딜' SK쉴더스 매각 7월 종결…1.3조 한화퓨처프루프 유증 10월 마무리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4일 09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300건이 넘는 딜이 공표(Announced)됐다. 이 가운데 약 70건은 잔금이 납입되지 않아 하반기로 종결(Closing)이 미뤄졌다. 아직 거래가 마무리되지 않은 딜의 규모가 무려 18조원에 이르는 데다 조 단위 대형 거래도 포진한 만큼 하반기에도 M&A시장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공표됐지만 아직 잔금납입이 마무리되지 않은 거래 가운데 규모가 1조원을 넘는 거래는 모두 4건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 마무리되지 않은 조 단위 빅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건은 국내 2위 보안업체인 SK쉴더스 매각거래다. SK쉴더스 지분을 각각 63.1%, 36.9%씩 들고 있는 SK스퀘어와 맥쿼리자산운용은 올해 3월 스웨덴 사모펀드인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2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딜인 데다 해외 매수자가 거래 상대방인 만큼 자문단에도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SK스퀘어와 맥쿼리자산운용은 모건스탠리, JP모건, 그레디트스위스를 재무자문사로 선임했다. 김앤장법률사무소와 딜로이트안진은 각각 법률자문과 회계자문을 맡았다. EQT파트너스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 김앤장법률사무소, 삼일PwC 등으로 자문단을 꾸렸다. EQT파트너스는 지분 인수 후 약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거래는 7월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SK쉴더스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하반기 빅딜 기대주는 '한화퓨처프루프(Hanwha Futureproof)'다. 한화퓨처프루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이 글로벌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3월 미국에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5월24일 두 회사는 한화퓨처프루프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각 6557억원씩, 모두 1조3114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한화퓨처프루프는 미국에서 우수 자산 및 회사 투자에 앞장서는 역할을 맡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는 10월30일까지 유상증자 자금을 모두 납입하고 지분을 취득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미국 헬스케어기업 메드트로닉이 코스닥 상장기업인 이오플로우를 인수하는 거래도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 구주를 3만원에 매입한 뒤 상장폐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31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구주매입 및 유상증자 등에 소요되는 금액을 모두 더하면 1조2860억원에 이른다.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가 개발한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에 식사 감지 기술 알고리즘 등을 적용해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내 산업가스 업체 에어퍼스트의 지분 매각거래도 올해 하반기에 종결될 예정이다.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에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약 1조6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블랙록은 지분 매입금액 1조600억원에 더해 600억원을 추가로 에어퍼스트 유상증자에 넣기로 했다. 총 거래 규모는 1조1200억원이 된다.


올해 상반기 잔금납입이 완료된 조 단위 빅딜은 모두 1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무려 8건이 지난해 하반기 공표된 거래였다. 해를 넘긴 대형 거래들이 상반기에 속속 종결되면서 지난해 급격한 금리인상 등에 얼어붙었던 M&A시장도 온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상반기 공표된 빅딜들 하반기에 종결되면서 M&A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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