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넘, 딥테크 심사역 충원...'AI·로봇' 힘싣는다
5→7명…8600억 메가펀드, 딥테크 투자 분야 비중 높여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6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올해 딥테크 기업 투자에 무게를 싣는다. 지난해 조성한 8600억원 규모 메가펀드의 딥테크 기업 투자 비중을 상향한데 이어 최근 해당 부문 심사역도 충원했다. 올해 시장의 관심이 인공지능(AI)·로봇 등 딥테크에 쏠려 있는 만큼 트렌드에 발맞춰 움직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최근 딥테크 부문 심사역을 2명 충원했다. 삼성벤처투자 출신 임상민 이사와 현대자동차 출신 정재민 심사역이다. 기존 딥테크 팀은 맹두진 사장을 필두로 ▲조완기 이사 ▲강민수 수석 ▲문성식 팀장 ▲정윤호 심사역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임상민 이사는 삼성벤처투자에서 AI,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이전에는 삼성SDS에서 근무하면서 AI 기술전략 및 오픈이노베이션 투자를 담당했다. 정재민 심사역은 경영 데이터 분석업체 하이퍼라운지의 전략기획팀 PM으로 재직하다가 현대자동차에서는 제로원펀드의 투자심사역으로 근무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투자 부문을 딥테크를 비롯해 ▲바이오/헬스케어(5명) ▲서비스/플랫폼(6명) ▲게임/콘텐츠(3명) 등 총 4개 부문으로 나눠 운영 중이다. 이번 인원 충원으로 딥테크 팀은 가장 많은 심사역을 보유하게 됐다. 딥테크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하이테크 분야로 AI·로봇·블록체인·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양자암호 등 첨단 기술이 포함된 영역을 말한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딥테크 부문에 쏠려 있는 만큼 해당 부문 투자에 힘을 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벤처업계의 무게 추는 기존 바이오에서 딥테크로 넘어가는 추세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딥테크가 포함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업종의 투자 비중은 11.6%로 전년 대비(6.1%)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딥테크 기업은 저비용으로 요즘과 같은 투자 혹한기를 버틸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첨단 기술을 운용할 수 있는 인력에 쓰는 인건비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수의 개발자 인력만 채용하면 큰 지출 없이 몇 년 동안 버틸 수 있는 셈이다. 올해 1월 단 한 건의 심사로도 기술특례상장을 신청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 특례'가 시행된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지난해 12월 결성한 8600억원 규모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3'의 딥테크 기업 투자 비중도 확대했다. 총 결성액 가운데 30% 이상을 딥테크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해당 펀드를 활용해 ▲광통신 네트워크 구현 기업 '포벨' ▲IP 세일즈 플랫폼 '오픈엣지스퀘어' ▲이스라엘 생성AI 전문기업 '브리아AI(Bria AI)' ▲차량용 시스템온칩(SoC) 팹리스 기업 '보스반도체' 등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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