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비용절감' 총력 1분기도 영업익 성장세
마트·슈퍼 통합 효과 순조롭게 진행…백화점 일회성 비용에도 이익증가 '뚝심'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14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 (제공=롯데쇼핑)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롯데쇼핑이 올 1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할인점(마트·슈퍼)의 통합소싱으로 원가율을 낮추고 있는 데다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롯데홈쇼핑·롯데컬쳐웍스의 고정비 절감 노력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롯데쇼핑의 백화점 사업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영업이익이 성장한 것을 두고 올해 목표를 상회할 수도 있단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쇼핑의 보고서를 낸 증권사 5곳(신한투자·키움증권·한화투자·흥국증권·NH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액을 평균 3조5852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0.7% 늘어난 수치다. 롯데쇼핑(백화점·할인점)의 외형 성장에도 롯데하이마트의 매출 감소로 인해 증가분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이들 증권사들은 롯데쇼핑의 1분기 매출액은 2%(2조2430억원→2조2882억원) 늘어나지만 롯데하이마트는 10.2%(6260억원→5622억원)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76억원으로 일년 만에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요인으로는 ▲할인점의 실적 개선 추이 지속 ▲하이마트·컬처웍스(영화관)의 적자 축소를 꼽았다.


할인점의 경우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통합운영을 지난 2022년 11월부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에도 수익성을 끌어올렸고, 올해에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상품코드 및 벤더를 통합하고 있다. 나아가 올해에는 물류센터 효율화에도 나서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 중이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재고자산 건전화와 오프라인 점포 효율화로 지난해 흑자전화에 성공했다. 여기에 이 회사가 올해 온라인 등 사업구조 개선이 예정되어 있는 터라 수익성 제고가 가능하다고 해당 증권사들은 판단했다. 또한 롯데홈쇼핑, 롯데컬쳐웍스도 매출 회복과 더불어 고정비 절감 노력이 가시화 되면서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백화점의 경우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5개 증권사가 예측한 백화점 사업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평균 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 줄었다. 롯데쇼핑 측은 1분기 보고서 공시 전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상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롯데마트와 슈퍼의 통합소싱에 따른 매출총이익률(GPM) 개선세가 가파르다"며 "현재 계획 대비 약 50% 진행됐는데 향후 상품코드 및 벤더 통합, 발주시스템 개발, 물류 통합 작업까지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세는 2025년까지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롯데하이마트는 부진한 점포이 구조조정으로 매출액은 감소하겠지만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며 적자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새벽 시간대 방송 송출 금지에 따른 기저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인 57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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