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계약직 전환 KB인베…최은성·조남혁 수혈
글로벌투자본부장에는 김승환 이사 내부승진…PE 본부장급 아직 공백
이 기사는 2025년 06월 30일 07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은성 KB인베스트먼트 이사(왼쪽)과 조남혁 이사(오른쪽) (제공=KB인베스트먼트)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을 전문계약직으로 전환한 KB인베스트먼트가 지난 4월 본부장급 인사들의 퇴사로 공백인 자리에 비(非)벤처캐피탈(VC) 출신 인사를 배치하는 또 한번의 파격적 실험을 단행했다.


30일 VC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최은성 전 스톤브릿지캐피탈 상무와 조남혁 전 그래비티자산운용 이사를 본부장급 투자임원으로 새롭게 영입했다. 최은성 이사는 공인회계사(CPA)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일PwC를 거친 뒤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서 롯데렌탈 투자 건을 주도했다. 2017년에는 국내 PEF 스톤브릿지캐피탈에 둥지를 틀었다. 이 시기 VIG파트너스-신한벤처투자로부터 바디프랜드를 인수하는 딜을 담당했다.


조남혁 이사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와 동대학원 MBA를 졸업한 뒤 산업계와 투자업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SK이노베이션과 하이브에서 근무했으며 국내 PEF 운용사인 그래비티PE를 거쳐 K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그는 과거 TS인베스트먼트에서도 4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번 인력 수급은 상무급 이사 2명의 이탈에 따른 후속조치로 읽힌다. 지난 4월 취임한 윤법렬 대표이사는 변호사 출신 금융인으로 부임 직후 시니어 심사역들의 4년제 전문계약직 전환을 도입했다. 성과주의를 조직에 이식해 한탕주의를 없애고 시스템적인 실적개선을 이루겠다는 포부였다. 그러나 파격적인 실험에 반발해 당월 김재홍 PE투자본부장과 유정호 글로벌투자본부장이 사임하면서 조직에 공백이 생겼다.  


이런 맥락에서 외부영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본부장 공백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새로 영입된 최은성, 조남혁 이사는 벤처투자본부에 배치됐으며 글로벌투자본부는 김승환 이사의 내부승진으로 채워진 상태다. 김 이사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개발자 출신으로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투자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PE투자본부는 새 본부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우스는 이번 인재 영입에 대해 투자 심사 인력 규모를 유지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윤법렬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두 명의 본부장은 전문인력의 계약직 전환 발표 이전인 4월에 이미 퇴사 의사를 밝혔던 분들"이라며 "계약직 전환 발표 이후 퇴직 의사를 밝힌 직원은 현재까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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