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운용·에버베스트, 한주라이트 엑시트 눈앞
락업 해제 후 투자회수 재개...28억 규모 주식 처분, 지분 4.99%로 감소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7일 14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유진자산운용·에버베스트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지난 2018년 투자한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한주라이트메탈' 투자회수(엑시트)를 눈앞에 뒀다. 지난 1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구주물량 절반을 처분한 이후 자금회수를 재개했다. 잔여 지분은 5% 미만으로, 완전 엑시트가 머지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투자은행(IB)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진에버베스트턴어라운드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전문회사는 최근 한주라이트메탈 주식 54만7627주(2.83%)를 장내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5127원으로 총 28억원 규모다. 이 법인은 유진자산운용과 에버베스트파트너스가 한주라이트메탈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유진운용·에버베스트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이 한주라이트메탈에 투자한 것은 지난 2018년이다. 당시 채권단 자율협약 상태였던 한주라이트메탈은 외부 투자유치를 추진했고, 컨소시엄이 구원투수로 등판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 및 전환사채(CB) 인수에 총 28억원을 투입했다. 이 투자로 컨소시엄은 지분 23.2%를 확보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컨소시엄이 한주라이트메탈 투자를 결정한 것은 펀드의 조성 목적과 관계가 깊다. 2015년 유진자산운용과 에버베스트파트너스는 성장사다리펀드를 앵커LP(핵심출자자)로하는 1500억원 규모 '기업구조 혁신펀드'를 공동으로 결성했다. 이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회사로, 당시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했던 한주라이트메탈이 자금지원 대상이 됐다.


컨소시엄의 엑시트는 올해 초 회사가 코스닥에 상장하며 시작됐다. 당시 컨소시엄은 보유 중인 주식(381만9416만주) 중 절반가량인 230만주를 구주매출로 내놨다. 공모가는 3100원으로 결정됐는데 컨소시엄은 상장과 동시에 약 71억원을 회수했다. 투자원금 대비 약 153%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이다.


기업공개(IPO) 이후에는 한동안 지분을 처분하지 못했다. 상장 당시 6개월의 의무보유기간(락업)이 설정됐기 때문이다. 락업이 해제된 직후에도 주가가 하락세에 접어들며 지분 매각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이후에도 주가 부침이 지속되자 반등 시점에 물량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컨소시엄이 보유한 잔여지분은 4.99%(97만1789주)다. 6일 종가인 4045원을 기준으로 이를 처분한다고 가정하면 약 39억원을 추가로 회수할 수 있다. 예상되는 총 회수액은 138억원으로, 투자원금대비 총수익률은 392% 수준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게 형성돼 있는 만큼 남은 지분도 조속한 처분이 예상된다"며 "한주라이트메탈 투자는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며 운용능력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에버베스트파트너스는 지난 2012년 설립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KTB네트워크, KTB투자증권 등을 거친 구본용 대표가 설립해 현재까지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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