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확대경]
인텔라X
블록체인 게임 접은 네오위즈…예측 플랫폼 승부수
②인텔라X, 블록체인 예측 플랫폼 '프레딕트고'로 재정비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9일 14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Perplexity)


[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네오위즈의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인텔라X(IX)가 예측 마켓 플랫폼 '프레딕트고(PredictGo)'로 사업을 이어간다. 국내 게임사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자본금을 갉아먹고 있는 상황에서 네오위즈가 가장 먼저 사업을 철수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기존 인텔라X 인프라를 보유한 네오위즈의 다음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사업을 이어 나가기 위해 웹3 단기 예측 플랫폼 프레딕트고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인텔라X의 싱가포르 법인을 유지한 형태로 프로젝트명과 코인 이름만 바꿔 운영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프리세일로 판매된 IX는 프레딕트고 프로젝트 코인으로 변경된다. 프리세일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현재 인텔라X의 지갑 서비스 종료로 IX를 코인 형태로 계속 지니고 있는 상황이다. 상장 이전 서비스를 종료되면서 IX가 판매되거나 교환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오위즈는 차기 사업 모델로 블록체인 기반 예측 마켓 플랫폼을 선택했다. 네오위즈는 인텔라X를 운영하던 당시 웹3 게임 시장 침체를 몸소 겪었다. 이에 시장 회복을 마냥 기다리기보다 유망한 분야로 방향을 틀며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관련 규제가 풀리고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살아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른 것이다. 


웹3 예측 플랫폼은 지난해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최대 디파이(DeFi,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은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결과 예측에 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11월 한달 거래량이 23억~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만7700%가 넘는 증가율이다. 폴리마켓은 이후 국내 21대 대통령 선거, 중동 지역 긴장 등 국내외 빅이슈에 관한 베팅을 진행하며 최근 2억달러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최근 AI 기반 블록체인 예측 플랫폼 개발 작업에도 나서고 있다. 어느 쪽이 이길 확률이 높은지 AI가 데이터를 이용해 자동으로 판단해 베팅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블록체인 예측 플랫폼이 개발된다면 워런 버핏 등 글로벌 유명 투자자들을 AI로 만들어 토론에 참여시키고 이에 대한 결과를 자동으로 베팅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선 운동이 한창이였던 지난해 10월 폴리마켓에 32억달러의 자금이 모였다. (출처=Polymarket)

웹3 예측 플랫폼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낮은 수수료로 베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클의 USDC 등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어 누구나 가상자산 지갑만 있으면 저렴한 수수료로 거래할 수 있다. 또한 모든 거래와 정산이 폴리곤 블록체인 프로젝트 위에서 이뤄져 결과 검증도 탈중앙화 방식으로 진행돼 높은 신뢰를 제공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이미 폴리곤, 아발란체 등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협력해 인텔라X를 운영한 바 있다. 이에 인텔라X를 프레딕트고로 탈바꿈해 자산 이동, NFT 보상, DEX(탈중앙화 거래소) 연동 등 다양한 서비스 확장이 손쉽게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내부적으로 AI 기술연구소를 갖추고 있어 AI 기반 분석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인텔라X는 비상장 코인으로 거래소에 상장된 적이 없어 당장에 거래 수단으로 활용되기 어렵다. 이에 네오위즈는 내부적으로 프레딕트고 결제 수단에 대해 논의 중이다. 자체 발행에도 나설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프레딕트고는 당장 국내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P2E(Play to Earn) 규제와 더불어 폴리마켓조차도 국내에선 불법 도박 플랫폼으로 규정돼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스포츠토토를 제외한 모든 온라인 베팅 플랫폼은 불법으로 간주된다.


이에 인텔라X와 같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외면 받을 수 있다. 개발, 운영 과정에서 인력·자본·기술 등 추가 비용 발생도 불가피하다. 국내 이용자들은 VPN 등 우회 수단을 사용해야 하므로 이용자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웹3 전망이 어두워지며 기존 게임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가상자산 기반 예측 플랫폼 '프레딕트고'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 시점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국내에서 서비스가 불가능한 만큼 해외 시장을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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