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쑥' 당근마켓, 창사 이래 첫 순흑자
1년 만에 순이익 564억 확대...광고수입 증대 따른 선순환 구조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당근마켓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며 작년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아울러 매출이 크게 늘면서 창사 이래 첫 순흑자를 달성했다. 


당근마켓은 지난해 매출액이 연결기준 1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9%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당근 앱'의 가입자와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가 급격히 늘어나며 광고수입이 커진 덕분이다. 실제 당근의 누적가입자 수는 3600만명, MAU는 1900만명에 육박하며 국민 앱으로 자리 잡았다. 당근마켓이 지역커뮤니티 사업을 본격화(동네생활 전국 오픈)한 지 3년 만이다.


인지도가 커지면서 당근마켓의 광고주와 집행광고 수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 회사의 지난해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5배 성장했다. 특히 최근 3년간 광고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122%로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매출 성장에 기반해 이익부문에서도 창사 이래 첫 순흑자를 달성했다.  당근마켓은 2022년 540억원의 순적자를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24억원의 흑자로 돌아서며 불과 1년 만에 564억원의 이익 증가를 달성했다. 영업손실 폭도 2022년 마이너스(-) 565억원에서 작년 -11억원으로 554억원이나 축소됐다. 


당근은 앞으로 신사업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선 ▲구인구직 ▲중고차 ▲부동산 등 버티컬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 또한 국내 최초 지역기반 금융서비스인 당근페이를 통해 하이퍼로컬 금융생태계 조성 등 수익모델 개발과 비즈니스 다각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글로벌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2019년 11월 'Karrot(캐롯)'이라는 이름으로 영국에 첫 발을 디딘 당근마켓은 현재 캐나다와 미국, 일본 등 4개국 560여개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다. 북미시장 진출의 거점지로 삼은 캐나다의 경우 2024년 2월 월간 활성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 역시 전년 대비 월간 활성이용자 수가 3.5배 이상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큰 폭의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며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단기적 손익 극대화보다는 미래 비전을 향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생활 커뮤니티로서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동네의 다양한 연결을 담아내는 하이퍼로컬 비전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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