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공들이는 넥슨, 서구권 시장 승부수 띄운다
데이브·퍼스트 디센던트·카잔 등 자체작 개발…"진화된 IP 선보일 것"
넥슨은 지난 16일 '데이브 더 다이버'의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제공=넥슨)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넥슨이 서구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차별화된 지식재산권(IP)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정식 출시한 PC·콘솔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로 북미,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실마리를 잡은 만큼 신선한 게임성과 독보적인 콘텐츠로 서구권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이 회사는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자사 IP 영향력을 확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넥슨은 올해 '데이브 더 다이버'의 플랫폼 확장과 '퍼스트 디센던트',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신작 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해당 게임들은 북미, 유럽 시장 이용자에게 친숙한 PC, 콘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이 회사가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넘어 서구권 이용자까지 사로잡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넥슨이 이처럼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신규 IP를 준비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데이브 더 다이버'의 흥행과 무관치 않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으로, 해양 탐험과 초밥집 운영이라는 특이한 요소를 결합한 독창적인 게임성을 갖춘 게 특징이다. 독보적인 게임성 덕분에 이 게임은 넥슨의 약점으로 꼽히는 서구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세계 5대 게임 시상식에서 '올해의 게임'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지난 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BAFTA 게임 어워즈 2024'에서 '게임 디자인' 부문을 수상했다. 역대 'BAFTA 게임 어워즈 2024' 수상작 가운데 국내 게임으로는 최초다.


넥슨은 올해 '데이브 더 다이버'를 스팀, 닌텐도 스위치에 이어 플레이스테이션에도 선보이며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서구권 시장 공략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콘솔 플랫폼에서의 이용자 경험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넥슨은 플레이스테이션5의 컨트롤러 '듀얼센스'의 자체 기능을 게임 내 다양한 부분에 도입해 폭넓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게임평가 사이트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데이브 더 다이버'의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은 출시 직후 외신들의 긍정평가를 받으며 만점을 기록했다.


신규 IP를 기반으로 한 성장동력도 마련했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와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한창이다.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루트슈터 장르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해 9월 실시한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고퀄리티의 비주얼 및 슈팅액션 등을 앞세워 스팀 최다 동시 접속자 7만7000명, 누적 이용자 200만명, 최고 인기 순위 8위를 기록했다. 테스트 종류 이후 약 5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도 위시리스트 8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넥슨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총 9번의 개발자 노트를 공개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출시 전 마지막 글로벌 오픈베타 테스트를 통해 마지막 점검도 진행할 계획이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네오플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DNF) 유니버스를 배경으로 한 액션 RPG다. 지난해 12월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즈 2023'에서 첫 트레일러를 공개한데 이어 올해 2월 '비공개 집중 테스트'를 진행했다. 올해 3월 진행된 엑스박스 파트너 프리뷰에서도 실제 전투 장면을 집중적으로 소개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IP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실제 회사 측에 따르면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유니크한 콘셉트의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독창적인 게임성으로 글로벌 이용자의 호평을 끌어냈고, 여러 외신들은 '출시가 기대되는 액션 RPG' 중 하나로 소개했다.


이외에도 넥슨은 생존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페이트' 등 차별화된 IP 기반의 신작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필수불가결한 콘솔 플랫폼 연계로 서구권 시장을 관통하는 진화된 IP를 선보이고, 글로벌 유저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연구해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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