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임원 자사주 현주소]
우리금융
'말보다 주식으로'…주주가치 제고 행보 지속
민영화 이후 자사주 매입 문화 지속 …4대 금융 중 두 번째 규모 유지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4일 08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전통적으로 임원들의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편이다. 완전 민영화 및 지주 체제 재출범 과정에서 다른 금융지주보다 책임경영에 대한 필요성이 더 부각됐기 때문이다. 과거 부사장급 이상 임원들의 경우 대체적으로 1만주 이상 자사주를 매입해 책임경영 기조에 동참했다. 


현재 우리금융 임원들의 자사주 총 보유량은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상위권이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지주사 전환 이후 지속적인 인적 쇄신 및 조직 슬림화 과정에서 임원 수가 줄어든 영향 탓이다. 다만 최근 종합금융그룹 체제 완성을 계기로 책임경영 행보 역시 향후 가속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우리금융 임원의 자사주 규모는 7만4121주(우리사주조합 보유분 제외)다. 4대 금융지주 중 신한금융지주(8만1036주)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하나금융지주(4만6824주)과 KB금융지주(4만674주)와의 격차도 작지 않다.  


우리금융의 현직 임원 중 가장 많은 자사주를 보유한 인물은 지주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 있는 이성욱 부사장이다. 2020년 상무 선임 당시 5000주를 보유했던 이 부사장은 이후 추가 매입을 통해 보유량을 1만6000주까지 늘렸다. 정규황 감사부문 부사장은 1만1741주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자사주를 매입했다. 


임종룡 회장은 1만주를 보유해 현직 임원 중 세 번째로 많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진옥동·함영주 회장 등 현직 회장의 자사주 보유량이 가장 많은 다른 금융지주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임 회장은 모든 지분을 취임 이후에 매입했다는 점에서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그 외 부사장들도 일정 수준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옥일진 부사장은 4000주, 박장근 부사장은 2000주를 현재까지 매입했으며 이정수·정찬호 부사장도 각각 6890주, 7492주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말 선임된 전현기 부사장과 박제성 상무는 각각 948주, 5250주를 갖고 있다. 


사외이사 중에서는 우리금융 과점주주 추천 인사인 이강행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7000주)과 김춘수 전 유진기업 대표(2800주)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전의 경우 한국투자증권 추천 인사인 정찬형 전 포스코기술투자 사장이 1만532주를 보유한 바 있다. 


임 회장 체제 이전 우리금융의 자사주 보유량은 현재보다 현저히 많았다. 2014년 우리은행이 지주를 흡수합병 방식으로 통합한 이후 민영화 추진 지속하면서 책임경영 차원의 경영진 자사주 매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의 경우 취임 전후로 2만5000주를 매입해 총 2만6251주를 보유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역시 꾸준히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 2019년 회장 취임 당시 3만296주였던 손 전 회장의 자사주는 2022년말 퇴임시 11만8127주로 4배가량 증가했다.


당시 상근 임원들 역시 대부분 자사주를 매입·보유했다. 2022년말 기준 손 전 회장 및 사외이사를 제외한 상근 임원들의 보유량은 21만5457주에 달한다. 당시 신민철 수석부사장은 3만2000주, 박화재 사업지원총괄 사장은 3만421주로 가장 많은 규모를 유지했다. 기타비상무이사였던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 역시 2만6500주로 한 축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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