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새내기' 시큐레터, 혹독한 신고식 치를까
3분기 실적 부진 속 주가하락 겹쳐..."4분기 실적 긍정적일 것"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8일 15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 (사진=시큐레터)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사이버 정보보안 기업 시큐레터가 올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 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술특례 제도를 활용해 상장 문턱을 넘는데 성공했지만,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간 기준으로 역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단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회사는 4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며 실적개선을 자신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큐레터는 올 3분기 매출 2억3000만원,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규모가 증가했다. 3분기 누적기준으로는 매출 18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9억원, 영업손실 49억원) 대비 매출은 2배 늘었고 손실은 소폭 줄었다.


업계에서는 시큐레터 3분기 실적에 적잖은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증시 침체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며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했지만 이후 첫번째로 받아든 성적표가 예상치에 못미쳤다는 이유에서다. 4분기 실적 마저 부진할 경우 전년 대비 실적이 줄어드는 '역성장'을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회사는 상장 당시 올해 매출 목표로 57억원을 설정한 바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회사의 주가 마저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상장 첫날 종가 2만4300원을 기록한 뒤, 한때 최고가 3만8800원을 찍는 등 3만원대를 유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어 지난 15일에는 종가기준 8960원까지 주저앉은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시큐레터 주가회복의 키로 '4분기 실적'을 꼽고 있다. 3분기 부진한 실적과 주가 하락세에 연관성이 컸던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4분기 실적 개선은 주가상승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회사측은 4분기에는 확실히 개선된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업종 특성상 전체 매출의 약 90%가 하반기에 집중돼 있는데, 이중에서도 특히 3분기 보다 4분기에 매출이 더 쏠린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9억원 수준이었지만, 4분기에 호조세를 보이며 연간 매출 28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를 방증하듯 시큐레터는 최근 잇따라 수주 낭보를 울리고 있다. 지난 10월 이후 이메일 보안 솔루션 MARS SLE와 파일 보안 솔루션 MARS SLF 사업은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 등 10여 곳과 신규 보안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에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 콘텐츠 무해화(CDR) 솔루션 'MARS SLCDR'을 국가 및 공공기관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시큐레터는 ▲국가 및 공공기관의 민원 게시판 보안 및 망연계 파일 보안 ▲금융기관의 망연계 파일 보안 등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연이어 수주해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공공시장에 집중돼 있는 사업영역을 민간기업으로 확장하겠단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연 매출 약 265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시큐레터 관계자는 "클라우드를 이용해 국내와 동일한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선보이는 등 자사의 독창적인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지능형 위협 보안시장 규모는 지난해 27조8000억원에 달하는 등 충분한 성장성을 갖고 있다"며 "원가 부담이 적은 구독형 서비스를 메인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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