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순 신성통상 회장, 세 딸에 지분 6% 증여
862만2504주, 164억 규모…염 회장 8.21%→2.21%, 세 딸 3.3%→5.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2일 10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염태순(71) 신성통상 회장이 세 딸에 대규모 주식을 증여했다. 신성통상은 장남에게 사실상 지분 승계를 마무리한 만큼 나머지 세 딸에게 보상 차원의 증여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최근 염태순 회장이 862만2504주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대상은 장녀 염혜영, 차녀 염혜근, 삼녀 염혜민 씨 등 3인이다. 이들에게 각각 287만4168주씩 증여했다. 


증여 시점은 2월 13일로, 당일 종가 기준 주가는 1906원이다. 증여 규모는 164억원이다. 증여 이후 염태순 회장의 신성통상 지분은 8.21%에서 2.21%로 감소했고, 세 딸 지분은 각각 3.3%에서 5.3%로 증가했다.


신성통상은 이미 막내아들 염상원(32)씨를 후계자로 낙점해 사실상 지분 승계를 끝난 상태다. 신성통상의 최대주주는 가방 OEM 업체인 가나안이며 가나안의 최대주주는 아들 염상원 씨다. 염상원씨(82.43%)→가나안(41.8%)→신성통상 구조다. 염상원 씨는 2022년 가나안 사내이사로 올라 현재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가나안은 최근 신성통상 주식 43만5000주를 장내매수하기도 했다. 주가가 저점에 머물자 발빠르게 지분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신성통상 주가는 1900원대로, 52주 최저가인 1715원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가나안의 신성통상 지분은 기존 41.80%에서 42.10%로 상승했다. 


이를 통해 오너 2세 염상원 씨의 신성통상 지배력이 전보다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이번 지분 증여의 경우 염 회장이 고령인 점과 주가가 바닥권인 상황에서 세 딸들에게 보상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신성통상은 가성비 위주의 옷을 제조·판매하는 의류업체다. 탑텐, 올젠, 지오지아, 앤드지를 비롯해 계열사 에이션패션을 통해 폴햄 브랜드도 만들고 있다. 2023년 연결 매출(6월 결산법인, 22년6월~23년6월)은 1조5426억원, 영업이익 1441억원, 당기순이익 1138억원을 기록했다.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 출처=신성통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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