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약품, 천연물신약 개발 답보…돌파구는?
회사 측 "기술이전 추진·건기식 개발…구체적 진행상황은 밝히기 어려워"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4일 14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한울 기자] 영진약품의 천연물신약 후보물질 YPL-001과 YRA-1909의 개발이 2년 넘게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회사 측은 기술이전을 위해 글로벌 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개발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나 업계는 긍정적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쉽잖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진약품의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연물신약 후보물질 YPL-001은 2017년 미국2a상을 완료하고 같은 해 12월 해당 임상 최종보고서를 미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이후 2018년 11월 2b상 프로토콜 개발을 완료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진척 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관절염 천연물신약 후보물질 YRA-1909도 마찬가지다. 2017년 신규특허를 출원하고 2020년 9월 국내 임상 2상을 종료하는 등 활발하게 개발을 진행해왔지만 2상 종료 이후 현재까지 개발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영진약품은 YPL-001은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박람회 바이오USA 2022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반면 YRA-1909는 제3자에게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현재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다만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제품 개발을 희망하는 업체가 있다면 기존 연구데이터 제공 등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단 것이 영진약품 측의 입장이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YPL-001은 기술이전을 위해 파트너사를 물색 중이며 (파트너사가) 선정되면 미국 임상 2b상에 진입할 예정"이며 "YRA-1909는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해 제3자에게 기술이전 해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연물신약 개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 상황을 알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는 영진약품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쉽잖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천연물신약 개발 수요가 사그라든 데다 정부 차원의 지원 혜택도 없어져서다. 아울러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기에 2년 넘도록 개발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내다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00년대 임상 1상 면제, 신약에 준하는 약가 우대 혜택 등 천연물신약에 대한 다양한 혜택으로 많은 제약사들이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2015년 이후 혜택들이 사라지면서 천연물신약 개발에 도전하는 제약사들이 대폭 줄어들었다"며 "영진약품도 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다른 분야로 돌파구를 찾는 것이 빠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