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70억 투자 '수서로즈데일', 엑시트 난항
2019년 1880억에 매입, 2022년 원매자 못 구해 매각 철회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17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서로즈데일빌딩(출처=오피스파인드)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GS리테일이 2019년 오피스빌딩에 거금을 투자했지만 부동산 침체로 매각에 난항을 겪으면서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불확실해졌다. 다만 해당 빌딩이 수서역세권 개발 지역 인근인 만큼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 쉽게 매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2019년 부동산펀드에 투자한 후 5년째 엑시트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GS리테일은 인트러스투자운용이 조성한 부동산 펀드(인트러스밸류애드전문사모부동산투자신탁2호)에 70억원을 투자해 지분 7.5%를 확보했다.


해당 펀드가 편입한 실물 자산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수서동 724번지에 위치한 오피스빌딩 '수서로즈데일'이다. 구체적으로 대지면적 6266㎡(1899평)에 지하 8층~지상 20층, 연면적 9만7526㎡(2만9501평) 규모다. 


앞서 인트러스운용은 2019년 4월 23일 국민연금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회사형 부동산펀드(인피니티엔피에스제1호)로부터 해당 건물 지하 1층~지상 10층을 매입했다. 매입 금액은 1880억원이다.


현재 인트러스운용은 해당 건물을 농협은행에 수탁을 맡겨 놨다. 이후 작년 4월 광주은행, 국민은행, 수협은행과 협동조합 등 총 17개 기관으로부터 해당 자산을 담보로 1896억원을 빌린 상태다.


당초 인트러스운용은 지난 2022년 9월 빌딩 매각을 시도했다. 하지만 당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시작되면서 인트러스운용은 한 달 만에 매각을 철회했다. 적정한 매수희망자를 찾지 못했을 뿐 아니라,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치솟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트러스운용은 현재까지도 수서로즈데일을 매각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부동산 펀드는 3~7년의 약정 기한 동안 자산을 매각해 원금을 상환하고 수익을 분배한다. 최근에는 약정 기한이 점차 짧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GS리테일의 엑시트 시기는 현재로선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서로즈데일이 우량 건물로 인정받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수서역세권 개발 등 주변의 호재가 있는 만큼 향후 지역 거점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곳이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조금만 살아난다면 매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해당 빌딩에는 풀무원, 대보그룹, 이마트 등이 입주해 있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 2022년 금리 부담이 높아지고 부동산 침체가 시작되면서 인트러스운용이 매각을 철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동산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는 탓에 아직까지 원매자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로즈데일) 빌딩 주변에 개발 등 호재가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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