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운용 '아이콘역삼' 새 주인 찾는다
'앵커 LP' M&G리얼이스테이트, 1년 9개월여 만에 엑시트 나서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3일 16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서울 3대 업무지구인 GBD(강남권역) 테헤란로에 인접한 '아이콘역삼'(사진) 빌딩이 새 주인 물색에 나선다.


3일 부동산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아이콘역삼 빌딩이 조만간 시장에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현재 사모펀드인 AKOPREIT5를 통해 해당 빌딩을 보유중인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부동산 자문사 앞으로 RFP(입찰제안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AKOPREIT5의 핵심 출자자(LP)인 M&G리얼이스테이트를 대신할 투자자를 물색하기 위함이다.


아이콘역삼은 지난 2017년 10월, 한국자산신탁 본사인 강남 카이트타워 뒤편에 들어선 오피스 빌딩이다.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만9579㎡ 규모이며 커튼월 방식으로 외벽을 마감했다는 게 특징이다. 또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싱가포르 디벨로퍼인 아센다스 싱브릿지(Ascendas-Singbridge) 계열의 부동산투자회사로 전신은 아센다드자산운용이다. 또 M&G리얼이스테이트는 영국 푸르덴션그룹 계열의 부동산투자기업이다.


아이콘역삼은 준공 초기, 펀드 운용사와 출자자가 동일했다. 2017년 캐피탈랜드투자운용(당시 아센다드자산운용)이 PFV(역삼오피스피에프브이)로부터 1065억원(평당 1800만원)에 해당 빌딩을 선매입해 AKOPREIT5에 담았다.


이후 2020년 9월,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M&G리얼이스테이트에 셰어딜(Share Deal‧수익증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수익증권을 이전했다. 당시 매매가는 1420억원(평당 2400만원)으로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360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이로부터 1년 9개월여 만에 M&G리얼이스테이트가 수익증권 양수 의사를 밝히면서 아이콘역삼의 실수유주가 또 한 번 바뀔 여지가 생긴 셈이다.


M&G리얼이스테이트는 최근 GBD 내 빌딩이 평당 4000만원대에서 거래될 만큼 가격이 치솟자 엑시트에 나서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복수의 부동산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이콘역삼이 매물로 나온다는 얘기가 예전부터 있었다"며 "자산 운용 주체인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이 M&G리얼이스테이트가 보유한 펀드의 수익증권을 양수할 새 LP를 찾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콘역삼의 새 LP 물색을 위해 부동산 자문사 앞으로 RFP 발송 여부 등을 묻고자 캐피탈랜드투자운용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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